기륭전자분회 유흥희분회장과 김소연전분회장 등 해고자 10명은 쌍용자동차, 재능교육,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과 기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사로 들어갔다.
자신들의 투쟁에, 다른 사업장 동지들의 투쟁에 연대하느라 근 9년에 가까운 시간에 자신들의 젊음을 소진한 이들은 울고 웃으며 지난날을 소회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2008년 김소연분회장의 94일간의 단식, 2010년 8~10월 포크레인농성 등 간고한 싸움의 결과 2010년 11월1일 노사간 ‘사회적 합의’로 복직을 쟁취했고, 기륭전자분회의 투쟁은 ‘비정규직투쟁’의 상징이 되고 있다.
원래 작년 5월1일 복직해야 하지만 사측은 ‘회사사정이 어렵다’며 1년간의 복귀유예를 요구했고 분회는 이에 동의해 1차례 연기됐다.
그러나 2일 복귀한 이들에게 사측은 아직 ‘일거리’를 주지 않아 회의실에서 대기만 하다 퇴근했다고 한다.
사측은 지난달 19일 열린 노사간 만남에서 “회사가 어려워 들어와도 할일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유흥희분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사정이 쉽지 않지만 첫 월급을 기대해 봅니다”라며 지금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나영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