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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주년 국제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은 1일 서울광장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기본권 보장! 사회공공성 쟁취!’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민주노총과 각 산별연맹을 비롯해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진보신당 등 정당들과 한국진보연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 각계각층 1만5000여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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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민주노총 양성윤위원장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민주노총은 지도부 공백상태의 장기화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민주노총의 주인은 조합원동지들이고 민주노총은 여전히 진보민중진영을 선도하라는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며 “철탑과 종탑에서, 대한문과 양재동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민주노총의 주인이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있기에 민주노총은 존재하며 위기를 극복할 힘과 지혜 역시 조합원동지들과 함께 할 때 나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근혜정권은 노동배제를 넘어 노동무시로 일관하고 있다”며 “세계의 역사와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은 우리의 권리이자 노동자의 의무다. 모든 차별에 저항하고 사회와 역사의 주체로서 단결하고 투쟁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객관적 상황은 엄혹하고 조건은 어렵지만 굴하지 않고 투쟁하는 동지들이 있기에, 나만의 이익이 아닌 전체노동자민중의 권리를 선언하고 평등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민주노총이 있기에, 잠시 쉬어 갈수는 있어도 주저앉을 수 없다”며 “투쟁으로 다시서는 민주노총! 단결로 하나되는 민주노총을 결의하며 민중의 바다로 총진군하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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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농 이광석의장은 축사를 통해 “더이상 농민들이 벼랑으로 내몰리고 노동자들이 철탑하늘끝으로 내몰려서는 안된다”며 “노동자 농민이 단결하고 연대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 강고한 연대로 2013년을 열어가자”고 밝혔다.

 

세계각국의 노동조합총연맹단체들이 민주노총에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일본 전노련 중앙집행위원회는 ‘한국처럼 일본에서도 노동3권은 물론 노동조건과 사회보장제도가 공격받고 있다’며 ‘이에 맞서 전노련과 민주노총은 공동의 과제와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양노총과 각 가맹조직의 연대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노협은 ‘우리는 빈곤과 양극화, 환경파괴, 식량위기나 기아 등을 불러오는 악의 근원, 신자유주의에 반대한다’며 한일노동자의 연대강화를 결의한다고 밝혔다.

 

호주노총은 ‘전세계도처에서 노동자들의 권리와 고용안정이 침해받고 있고 사회공공성은 모든 나라에서 공격받고 있으며 불안정노동이 확대되고 만성화되고 있다’며 ‘이에 맞선 민주노총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연대메세지를 보냈다.

 

포루투갈노총은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거대자본의 공격에 맞서 단결해 투쟁해야 한다’고, 인도노총은 ‘신자유주의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공격하고 있고, 노동자들은 기본적인 노동조합권리조차 누리지 못한다. 노동절을 맞아 세계노동자들은 자본주의에 맞서 저항을 넘어 변혁으로 이끌기 위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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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청소년, 성소수자, 장애인, 빈민 등 각계각층의 연대권리선언이 이어졌다.

 

청소년노동조합은 “청소년노동은 비정상적인 일탈행위’라는 편견아래,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알바생, 현장실습생으로 불린다”며 “청소년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그 어떤 차별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선언했다.

 

성소수자노동권모임은 “동성애자·양성애자·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는 혐오와 편견 때문에 보이지 않는 유령처럼 살아왔다”며 “성소수자의 이름으로 긍지를 지니고 노동할 권리가 있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오늘로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한 광화문농성이 254일을 맞았다”며 “가진자들의 탄압이 거세질 때, 우리의 연대와 투쟁도 거세질 것”이라며 무기한 광화문농성을 결의했다.

 

용산범대위는 “가진자들만을 위한 도시개발로 철거민이 양산되고 노점상에게는 폭력적인 단속이 벌어지고 있다”며 “뼈빠지게 일해도 점점 가난해지는 우리 모두가 뭉쳐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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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123주년 국제노동절, 노동자권리선언문’을 통해 △단결하고 투쟁할 권리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살 권리 △정의로운 분배를 보장받을 권리 △죽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 △더불어 평화롭게 살 권리 등 5대권리를 선언했다.

 

이어 “노동자권리선언은 모든 사회구성원을 위한 외침”이라며 “이 신성한 인간의 권리를 위해 우리는 거대자본과 권력에 맞서 투쟁할 것이며, 시급한 과제로부터 투쟁을 시작하고 내일, 민중과 더불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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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노동자 권리선언’ 실현 위한 10대 중점요구로 △쌍용차국정조사 실시, 정리해고 철폐 △불법파견 철폐,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탄압 중단, 공공부문노동자·특수고용노동자·간접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노조법 재개정 △산별교섭 보장과 산별교섭 제도화, 공공부문 대정부교섭 실현 및 단협 효력 확장 △최저임금 현실화, 생활임금 쟁취, 전체노동자 연대임금인상 요구실현 △공공부문민영화 저지, 사회공공성 강화 △기초연금10% 보장 및 국민연금급여 인하중단(45% 유지) △노동시간 단축, 임금체계 개편, 정년연장 △산재사망 처벌강화 특별법 제정 및 원청 산재책임 강화 △전쟁위기중단! 평화협정 체결 등을 밝혔다.

 

공공운수노조연맹, 공무원노조, 민주일반연맹, 서비스연맹, 보건의료노조 등 산별연맹들은 본대회에 앞서 사전대회를 서울 곳곳에서 열었다.

 

123주년 국제노동절기념대회는 전국 13개지역에서 동시진행됐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