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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8일 오전 서울중구청은 철거용역과 경찰 등 200여명을 동원해 대한문 ‘함께살자농성촌’ 쌍용차분향소의 철거를 시도했다.
이날 새벽 중구청측의 철거시도를 감지한 쌍용차지부의 긴급연락을 받고 모여 천막안에서 밤을 지샌 시민들은 아침부터 천막을 빙둘러 서로팔짱을 걸고 철거반과 대치했다.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소장, 민주통합당 은수미의원, 진보정의당 심상정의원, 민주노총 김경자비대위원, 최용근목사, 권영국변호사 등 각계인사들도 분향소를 함께 지켰다.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이 2진에서 분향소를 사수했고 시민과 활동가들이 1진에서 철거반과 대치해 온몸으로 막아냈다.
대치중이던 7시30분부터 2시간여에 걸쳐 3번의 철거시도와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과정에서 시민 2명이 부상당했고, 1명이 실신하는 등 피해자가 발생했다.
전태일열사의 동생 전태삼씨는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고 다른1명은 녹색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쌍용차지부대의원 이현준조합원은 이날상황에 대해 “당사자인 우리가 아닌 시민이 다쳐 안타깝다”며 “가슴이 뭉클했다. ‘노동의 성지’가 되어가는 것 같다”고 긴박했던 아침상황을 소회했다.
철거반은 “오후에 다시 오겠다”며 철수했고 분향소앞에서는 철거를 저지·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SNS상에서는 이날 중구청의 철거시도를 규탄하며 추가침탈시도를 대비해 시민과 활동가들의 연대·지원을 촉구하는 글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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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나영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