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쟁은 계속되고 전쟁은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 이게 한마디로 말한 올해정세다. 노동자·민중의 겨울항쟁이 현재진행중이고 언제든 북은 서해5도점령을 비롯 전쟁을 벌일 수 있다. 겨울항쟁이 실패하는 순간 북은 남자체의 변혁가능성을 포기하고 평화적으로 통일할 데 대한 노선을 접고 무력으로 통일할 최후결심을 품게 될 거다. 겨울항쟁 뒤에 겨울전쟁이 놓여있고, 봄항쟁 뒤에 봄전쟁이 놓여있다.

눈사람이 녹기전에 은하9호가 발사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해서 2월은 북의 군사적 공세와 남의 대중적 공세가 박·새정권의 퇴진을 강제하고 극동과 중동에서의 ‘거창하고 위대한 변혁’을 촉진하게 될 거다. 이정도 아니고선 극동·중동에서의 변혁을 힘있게 추동할 수 없다. 더구나 2월말부터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벌어지지않는가. 북은 선군혁명이라는 돌 하나로 사회주의강성국건설·통일변혁·세계변혁이라는 세마리토끼를 잡겠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게 제5차북미·반미전면대결전이다. 2012.12.12에 은하3호2호기를 발사한 시작과 2014에 은하9호기를 발사하는 절정을 거쳐 그 몇달안에 북미평화협정으로 마무리짓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시작과 끝을 처음부터 예정하고 시작한 제5차전이다. 시작과 끝이 함께 하는 입체전은 북의 전격전·집중공세·섬멸전이라는 속도전의 또다른 측면이다. 이기고 시작하는 대결전이다. 이길 수 없으면 시작할 수 없는 대결전이다.

물론 항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진보개혁세력은 물론이고 수구세력은 분열되고 상전미국도 외면하는데 박·새정권이 어떻게 버티겠는가. 버틸수록 노동자·기층민중의 정치세력화가 촉진되므로 더욱 그러하다. 이렇게 항쟁이 승리하지않으면 전쟁이니 이건 미국에게 공포다. 박·새정권이 이런 미국의 뜻에 반해 존립할 순 없다. 그래서 박·새정권의 운명은 풍전등화와 같다. 은하9호발사는 폭풍이다. 박·새정권이란 등잔불은 물론 극동·중동의 정세를 확 바꿔버릴 결정적인 변수다.

조덕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