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은 목표·수단·방법이다. 변혁의 이론, 곧 전략전술은 목표·수단·방법의 전일적 체계다. 변혁의 수단, 곧 역량은 당·단체·전선이다. 군대·인민이라고도 한다. 비유하면 당과 군대가 기관차고 단체·인민이 열차차량이다. 기관차의 역할은 방향제공·동력제시다. 고로 이걸 못하는 당은 당이 아니고 이걸 못하는 군대는 군대가 아니다. 변혁적인 당·군대에 해당하는 소리다. 다른 당·군대는 절대 못한다.
변혁의 시기는 준비기 아님 결정적 시기다. 참 간단한 데 쁘띠는 절대 못한다. 천일양병일일용병(千日養兵一日用兵)의 천일을 참지 못한다. 하루하루 피땀을 들여 천일동안 참고 또 참다가 혹 내대에 이루지 못하면 다음대로 물려주는 그런 마인드가 없다. 그렇게 해서 조급하지도 않고 널널하지도 않은 딱 적기에 그동안 키워온 힘을 쓴다. 이런 과정에서 참된 ‘세력’이 생긴다.
가장 뛰어난 병법중 하나가 세력전이다. 대세를 형성해 마치 거대한 해일이 몰려오듯이 덮어버린다. 상대는 겁을 집어먹고 흩어지고 아측은 최소한의 희생으로 목적을 달성한다. 아측은 꼼수를 쓸 필요도 없고 상대의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작전은 간결하고 속도는 쾌속이며 위력은 강력하다. 99%가 열렬히 호응하며 1%는 공포에 전율한다. 모든 게 명백해진 순간에 한발의 총성이 울린다.
승패는 중간세력이 어느편으로 기우는가에 따라 대세가 갈라지고, 그 중간세력은 아측과 상대의 사이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누가 진정으로 평화와 민족의 편에 서있는가를 가늠한다. 베트남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운명적 전환은 평화애호세력의 가세로 결정되었음을 상기하라. 역사는 반복되는가, 지금 준비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듯, 역사상 가장 폭넓은 전선체가 전국에서 속속 결성되고 있다. 바로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다!
조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