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노조가 연세의료원 사측에 송도세브란스병원건립계획완전폐기를 촉구했다.

노조는 오는 10일 10번째 실무교섭을 앞두고 있다며 <의료원은 의정사태장기화로 수천억원대적자가 우려된다고 강조하고 임금인상자제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투자를 강행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규탄했다.

연세대는 2006년 인천광역시와 협약체결로 연세대국제캠퍼스를 신규조성하며 연세의료원송도세브란스병원과 관련 교육연구시설, 학생 1만여명 유치를 약속했다. 협약으로 약23만평의 부지를 공급받았다.

2010년 3월 국제캠퍼스가 개교했지만 협약은 이행되지 않았고 기존안대로라면 송도세브란스병원은 2020년 착공, 2024년 준공예정이었지만 실제론 2022년 착공, 2026년 준공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서대문구·강남구·용인 3개 세브란스병원과 약3300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전공의이탈로 누적된 적자와 비상경영체제, 구인난 등의 문제를 감안할 때 노조는 연세의료원이 수도권에 800병상을 더 확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의료정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의과대학신축과 강남세브란스병원리모델링 등 연세의료원의 대규모건축계획 역시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