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웨딩업체 제이더블유아이브이·제이더블유반포·제이더블유웨스턴은 사측이 교섭을 해태하고 노조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폭로했다.

지부는 제이더블유아이브이·제이더블유반포·제이더블유웨스턴 등에서 일하는 조리팀·영업팀·예약팀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지부는 이날 서울노동청에 부당노동행위진정을 접수했다.

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노조설립이후 같은해 10월 임금·단체협상을 시작해 10여차례 교섭을 이어왔지만 진전은 없었다. 

지부는 업계평균임금을 반영한 직급별 초임으로 저임금구조를 개선하고 호봉제로 전환해 입사와 승진 연차에 따라 임금이 향상돼야 한다고, 장시간노동에 따른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고정수당부문을 축소하고 휴일·초과근로에 따른 법정수당적용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부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조정과정에서 단협 86개조항을 10여개로 축소하는 양보안을 제시했는데 임금체계개선을 위한 <3대요구안>에 대해 사측이 논의가 어렵다며 조정을 결렬시켰다. 

지부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100%, 찬성률 100%로 가결해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달 6일과 이날 2차례 1일파업을 진행했다.

교섭해태뿐만 아니라 사측이 노조원에 대한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의 한 사업장영업팀에서 일하는 조합원은 (관리자가) 얼마를 주면 퇴사를 하겠냐고 말했다며 노조활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솔지부수석부지부장은 지난달 용역업체직원과 마찰이 발생한이후 직장내괴롭힘을 이유로 대기발령을 받았는데 부당하다며 관련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종식지부장은 웨딩업체 중에서도 근로조건이 최하위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경력 20년이 넘는 조리부차장 급여가 330만원으로, 4대보험 등을 제하면 300만원 정도라며 회사는 코로나 핑계를 대며 임금인상을 미루고 교섭도 성실히 임하지 않고 있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