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총선이 여당의 참패로 끝난 가운데 양대노총은 일제히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방향이 잘못됐음을 확인시킨 선거라고 평가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11일 오전 논평을 내고 야당에 압도적인 표를 몰아준 것은 지난 2년간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 잘못됐음을 확인시킨 것, 노동을 비롯해 2년간 우리 사회 곳곳에 켜켜이 쌓인 국민들의 분노가 분출된 결과라고 짚었다.

특히 <부자감세정책으로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정작 약자들을 보호할 노동조합법 2·3조개정안과 간호사법 등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남발했다>, <50인미만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유예시키려 했고, 일부 부정수급사례를 침소봉대하며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제도 개악을 추진중>이라고 비판했다.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논평에서 <집권당이 대선후 불과 2년만에 이토록 민심을 잃었다는 것은 이 정권이 얼마나 민중들의 삶을 파괴해왔는지, 정권에 대한 온민중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데 앞장서온 고용노동부장관을 비롯해 내각이 총사퇴하고 국정기조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 <노조법2·3조 개정,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부자감세 철회와 복지예산 확충 등 정권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두가 주장해온 민생법안을 즉각 시행하고 언론장악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참패로 총선이 끝났지만 여전히 100석이 넘는 의석이 있고 대통령은 윤석열이라며 <윤석열이 퇴진할 때까지, 반노동수구정당인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투쟁의 고삐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