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회의 양극화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남녀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남이 가장 심했다.
남성임금이 100이면 여성은 69에 그쳤다. 이를 임금격차비율로 바꾸면 31.2%다. OECD회원국평균인 12.1%의 2.6배다.
여성의 교육여건은 나아졌으나 중요직진출이 어렵고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의 비중이 높다는 평가가 따랐다.
한창 일할 나이에 육아를 위해 일자리를 그만둔 여성이 중년에는 저임금일자리로 복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남사회의 중장년은 점점 불안정한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55∼64세임금근로자 중 임시고용근로자 비중은 34.4%다. OECD회원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남사회는 정규직임금과 비정규직임금 격차가 크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의 이동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중장년일수록 더 그렇다.
노인빈곤율은 다시 나빠졌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처분가능소득기준 65세이상노인인구의 상대적빈곤율은 38.1%로 전년보다 0.5%p 오르면서 감소세에서 악화세로 돌아섰다.
남은 OECD회원국 중 노인빈곤율이 가장 심하다. 보건복지부가 작년 폐지수집노인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국에서 약 4만2000명의 노인이 1일5.4시간씩 주6일 폐지를 주웠으며 월평균수입은 15만9000원이었다.
일각에서는 사회불평등개선의 시작점 중 하나로 교육을 꼽는다.
작년 민주당·시민단체가 공개한 2019~2022학년도 서울대정시신입생현황에 따르면 강남3구출신비율이 4년 연속 20%를 넘었다. 전국의대정시모집에서 이 비율은 20%대로 비슷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작년 사교육비총액은 27조1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역대 최대다.
한편 작년 말 한국은행은 저출산의 원인으로 청년이 느끼는 강한 경쟁압력과 고용·주거·양육불안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