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이 지명한 김백YTN신임사장이 YTN측의 반발속에 취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김백이 상징하는 불공정을 막아내고 일터를 지켜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며 <끝까지 싸워 반드시 처벌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백신임사장은 1일 취임사에서 대통령부인에 대한 이른바 <쥴리보도>가 공영방송에서 민영방송으로 바뀐 이유가 아닌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며 YTN이 노영방송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YTN지부는 <“쥴리보도때문에민영화”…땡윤방송시작인가?> 제목의 성명에서 이미 잘 알고 있으니, 자문할 필요 없다, 대선 당시 <김건희학력위조보도> 등에 대한 복수가 공기업의 YTN지분매각이유라는 걸 우리는 분명히 안다, 김백이 정치권력의 사적 복수극에 동참해 사장자리에 앉게 됐다는 것도 똑똑히 알고 있다고 분개했다.

YTN지부는 김사장의 <대국민선언예고>를 두고 KBS 박민 따라하기인가, 극우유튜버를 라디오에 내리꽂더니 이제는 YTN을 아예 <땡윤방송>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겠다는 건가,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공정언론국민연대>유튜브에서 떠들어댔던 온갖 거짓과 선동을 YTN에서 재현하겠다는 다짐은 용산 앞에서 하시라고 일갈했다.

김백사장 취임직후 발표된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에 대해서는 필요도 없는 본부장자리는 7개나 만들었다, 부인 학원홍보로 보도를 농단하고, 성희롱전력까지 있는 이동우씨를 경영본부장으로 앉혔다고 질타했다. 

이어 보도국장임면동의제파기 등 단체협약위반은 물론 부당노동행위혐의도 짙다며 권력에 취해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가?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처벌받게 하겠다고 단언했다.

앞서 윤석열정부가 2022년 말 YTN민영화선언뒤 YTN의 공기업대주주(한전KDN·한국마사회 31%)들은 민간기업 유진그룹에 지분 모두를 매각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2월 불법체제라는 규탄 속에 유진그룹(유진이엔티)를 YTN최대주주로 승인했다. 유진그룹은 지난달29일 주주총회에서 김백을 사내이사로 임명하는 등 이사진을 선임했다. 같은날 YTN이사회가 기존 사장선임규정인 사장추천위원회를 폐지하고 김백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김백사장은 과거 YTN언론인해직사태 등 언론장악과 노조탄압 비판의 핵심에 놓여있다. 

2008년 이명박정부 당시 인사위원으로 낙하산사장(구본홍)에 반대한 언론인 6인의 해고를 비롯해 사원 33인 징계를 결정했다. YTN이 돌발영상을 폐지할 당시 고위책임자였고, 단협위반논란을 낳은 보도국장임명제폐지 직후 YTN보도국장을 맡았다. 2016년 YTN을 떠난 뒤엔 공정언론국민연대 초대이사장을 지내고 정부비판보도에 대해 <스토킹>, <비과학>이라고 망언했다.

언론노조는 정권의 나팔수, 부적격사장, 언론부역자 김백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YTN민영화를 부도덕한 기업의 전형을 보여온 유진그룹과 경제적 손해에도 불구하고 유진그룹을 언론파괴의 청부업자로 지목한 용산 대통령실이 함께 벌인 일이라고 규정하면서 공공성과 공정방송의 가치를 지켜내고 부당한 인사조치 등 YTN언론노동자들에게 위협이 되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