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속에 실질임금이 감소추세를 보였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노동자 1인당 실질임금은 379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42만6500원)보다 11.1% 줄었다.
실질임금은 실제로 받은 임금의 액수인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눈 값으로, 물가수준을 반영한 임금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노동부는 임금하락의 원인을 전년에 1월이었던 설명절이 금년에는 2월에 포함돼 설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소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가장 크고, 설명절이 전년과 다른 달에 있어서 상여금이 전년 동월 대비 줄었던 2014년 2월(8.8%), 2015년 1월(9.7%), 2017년 2월(10.9%)보다 크다.
1월 명목임금의 감소폭은 전년 동월 대비 8.6%로, 2015년 1월(8.8%)과 2017년 2월(9.1%)보다 낮았다. 올해는 실질임금에 영향을 주는 소비자물가지수가 2015·2017년보다 더 크게 상승한 것이다.
1월 노동시간은 전년 동월 대비 11.2시간(7.3%) 증가한 165.0시간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노동시간은 173.2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7시간(7.9%) 늘었고 임시일용직은 90.0시간으로 1.1시간(1.2%) 감소했다.
지난달 종사자1인이상사업체종사자는 198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1959만9000명)보다 23만2000명(1.2%) 늘었다.
종사상지위별증가폭을 보면 상용직은 0.7%(11만7000명) 증가에 그쳤고 임시·일용직은 4.9%(9만명) 늘었다. 상용직채용은 33만6000명으로 16.0%(6만4000명) 감소한 반면 임시·일용직채용은 46만5000명으로 2.3%(1만10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