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20일 집회행진서 신고기준을 벗어나 전차로를 점거한 혐의로 금속노조조합원 14명을 체포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숭례문앞에서 정부의 회계공시 강요, 타임오프 개입 등을 규탄하는 투쟁선포식을 열었다. 주최측 추산 40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숭례문서 출발해 용산구 삼각지역 사거리까지 행진하다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방면 2개차로를 오후 3시50분쯤부터 약 1시간동안 신고범위를 넘어 차로를 점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행과정에서 조합원들과 경찰이 충돌해 조합원 4명이 다쳤다. 갈비뼈와 머리를 다친 1명은 병원으로 응급후송됐다.

체포된 조합원들은 용산·마포·서대문경찰서 등으로 연행됐다. 

금속노조는 경찰은 집회시위를 사실상 <허가제>로 운영하며 멋대로 신고된 행진을 차단하고 탄압했으며 동시에 노동자 다수를 다치게 하고 연행했다며 이게 독재사회가 아니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이어 경찰의 사과 및 연행조합원 석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