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과 CNN방송·가디언 등은 지난 주말 유럽곳곳에서 가자지구를 공격중인 이스라엘 등에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달았다고 전했다.

11일(현지시간) 런던 하이드파크에서는 최소 30만명이 참여한 팔레스타인지지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학살 중단!>, <가자폭력 멈춰라!> 등이 적힌 피시를 들고 템스강을 건너 미대사관까지 행진했다. 행진길이는 4km에 달했다.

한 시위참가자는 CNN에 우크라이나는 지지하면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의 위선에 놀랐다면서 <일부 정치인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면서도 두려움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파리 헤퍼블릭광장에서도 수천명이 모인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운동의 상징인 흑백스카프 <케피예(Keffiyeh)를 두른 채 팔레스타인국기를 들었다. 이들은 나시옹광장까지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리옹과 마르세유 등 다른 도시들에서도 팔레스타인지지시위가 이어졌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2만여명이 모여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대량학살을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의 일부는 유럽연합(EU)가 이스라엘의 편을 들고 있다며 <부끄러운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시오데프란시아기차역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군사행동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반유대주의시위를 법으로 금지하는 독일에서도 시위가 진행됐다. 베를린과 뮌헨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휴전을 촉구했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부퍼탈에서는 2000여명이 팔레스타인지지집회를 열었다. 뉴욕타임스는 <독일정부의 팔레스타인지지집회 규제에 대해 상당수 국민들이 반민주적으로 보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