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UAW)가 도요타와 테슬라 등 노조가 없는 자동차사업장의 노조결성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1달반의 미자동차업체 3사 동시파업에서 승리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UAW의 숀페인위원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도요타가 UAW의 파업승리이후 미국노동자 임금을 올리고 시급직원처우도 개선하기로 한 데 대해 평가절하하며 노조조직필요성을 강조했다.

페인위원장은 <그들은 1달전 혹은 1년전에도 쉽게 임금을 올릴수 있었다>며 <그들은 우리가 찾아올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그렇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UAW가 미자동차 3사와 새로 맺은 계약이 너무 좋아서 비노조자동차업체 노동자들이 임금을 올려받게 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도요타의 미래는 이사회가 아닌 공장현장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요타는 UAW의 파업승리이후 미국노동자의 임금을 9% 추가인상하고 시급신규입사자가 최고임금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혼다 등 다른 외국자동차제조업체들도 최근 임금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에도 노조결성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UAW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공장에서 노조결성을 위한 투표를 실시하려 했으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UAW의 지원하에 향후 테슬라에서도 노조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