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경남본부가 정부의 반노동·노조정책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에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20일 한국노총경남본부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정우상가앞에서 <노동탄압규탄>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추산 300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다.
노조는 <정부의 노동정책은 주69시간노동, 임금체계개편 등 장시간노동·저임금을 고착·확대시키기 위한 개악으로 강행되고 있다>며 <노사관계의 주축이 돼야할 노동조합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폭력, 부패집단으로 매도하면서 노조탄압과 노조운영에 개입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자율적으로 운영해야 할 노동조합회계의 공개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자 조합비세액공제를 중단했다>며 <지역 근로자종합복지관과 지역노사민정사업에 대한 조사와 지원중단을 통해서도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기본권 강화를 위해 노조법 2·3조, 고용승계보장법 등 노동입법 관철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공적연금 개악과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공공부문 민영화와 구조조정도 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용한국노총경남본부의장은 <정부는 최저임금위원회를 비롯해 각종 노동위원회와 산하기구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노동계위원들을 배제시키려 한다>며 <이 와중에 파업시 대체근로 허용, 직장점거 금지, 노동조합의 부당노동행위조합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직후 한국노총경남본부는 고용노동부창원지청앞까지 약 1.2km가량을 행진하고 고용노동부창원지청에 노동탄압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국노총은 다음달 11일 서울 여의도인근에서 10만명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같은날 민주노총도 서울에서 20만명규모의 대규모집회를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