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민영화 중단과 공공성·노동권 확대를 요구하는 공동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공동파업은 지난달 진행된 철도파업(1차파업)에 이은 2차파업이다.
건강보험노조·부산지하철노조·의료연대본부 서울대 및 경북대병원분회 등 4개공공기관 2만5000여명이 오는 11일 파업을 시작한다.
5일 현정희공공운수노조위원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앞에서 열린 2차공동파업돌입선포기자회견에서 <이번 2차공동파업은 건강보험시장화를 통한 재벌보험사 배불리기, 보장성 약화 때문에 늘어난 병원비 걱정 때문>이라며 <인력을 늘려 병원노동자와 환자 모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수 있도록 하자는 당연한 요구가 벽에 부딪히고, 오히려 공공병원의 공공성을 해체하려는 정부의 아집이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하철안전인력을 구조조정으로 잘라내고, 공익적자를 책임지기는커녕 요금인상으로 시민에게 고통을 떠넘기려는 대통령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파업요구사항으로 사회공공성 확대, 임금격차 축소 및 실질임금 인상, 직무성과급제 폐지, 인력충원 및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 확대, 노정교섭 등을 제시했다.
<공공서비스 민영화 및 노동기본권 국민인식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공공운수노조가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국민 10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공공기관민영화에 69.9%가 반대했다.
지하철내안전인력추가필요성에 대해서는 72.6%가 동의했고, 공공요금 인상보다 정부의 재정지원이 우선이라는 답변도 63.9%에 달했다. 병원최소인력기준 법제화에 대해서도 58.3%가 동의했다. 윤석열정부의 건강보험보장성축소정책추진에 대해서는 71.3%가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