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교를 졸업한 청년 10명 중 3명꼴로 취업을 못하거나 유예하고 <백수>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이상이 대학졸업자라는 점이 주목된다. 대학졸업취업자의 경우 평균 10개월의 <취준(취업준비)생활>을 거쳐 첫 직장을 가졌다. 대기업·금융권·공기업 등 인기직종취업을 위해 대학졸업후 <고학력백수>시기를 거치는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를 27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기준 전체 청년층(15~29세) 인구는 841만6000명이고 학교에 재학중이거나 휴학한 학생을 제외한 최종 학교졸업자(수료·중퇴 포함)는 452만1000명이었다. 이 중 27.9%인 126만1000명이 미취업상태였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로 미취업졸업자의 세부특성을 살펴본 결과 미취업졸업자 중 45만1000명이 4년제대학졸업자였고 3년제이하가 21만5000명, 대학원졸업이상자가 1만2000명이다. 고졸 미취업자는 52만4000명, 중졸은 4만8000명, 초졸이하는 1만명을 차지했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미취업기간 동안 <취업 관련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이나 도서관에 다녔다>는 응답이 36.2%로 가장 많았다.

<집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응답도 25.4%를 차지했다. 특히 4년제대학을 졸업한 미취업자에서 학원과 도서관에 다녔다는 비율이 61.2%로 가장 높았다.

한편 대학졸업 뒤 중소기업 등에 취업하기보다 선호 일자리를 갖기까지 취업을 유예하는 현상에 따라 지난 5월 기준 <빈 일자리> 개수는 21만4000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