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금속노조는 31일 한국노총금속노련김만재위원장과 김준영사무처장의 경찰폭력연행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2023년 5월30일 한국노총금속노련김만재위원장이 아스팔트에 머리가 짓이겨지며 뒷수갑이 채워진 채 강제연행되고 김준영사무처장이 오늘 새벽 경찰에 강제연행됐다>며 <강제연행에 맞서는 김준영사무처장을 경찰들이 곤봉으로 무차별 폭행했으며 김준영사무처장은 큰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청노동자의 노동3권을 보장하라! 포운의 노사합의를 이행하라는 노동조합의 정당하고 상식적인 요구를 정권과 경찰은 폭압으로 진압했다>, <대통령의 한마디에 바짝 엎드려 움직이는 조직을 우리는 정권의 하수인이라 부른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차오르는 분노를 경찰의 방패와 곤봉으로 막을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탄압한 그 죄를 금속노련과 이 땅의 노동자들이 연대하여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전문이다.

경찰의 연이은 폭압적인 강제연행 규탄한다!

김만재 위원장과 김준영 사무처장을 즉각 석방하라!

2023년 5월 30일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이 아스팔트에 머리가 짓이겨 지며 뒷수갑이 채워진 채 강제연행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김준영 사무처장이 오늘 새벽 경찰에 강제연행됐다. 강제연행에 맞서는 김준영 사무처장을 경찰들이 곤봉으로 무차별 폭행했다. 김준영 사무처장은 큰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강제연행에 항의하는 다수의 조합원들도 폭력으로 진압했다.

하청노동자의 노동3권을 보장하라, 포운의 노사합의를 이행하라는 노동조합의 정당하고 상식적인 요구를 정권과 경찰은 폭압으로 진압했다.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법과 질서를 수호하는 조직이라고 스스로를 밝힌다. 하지만 그런 소개가 무색하게 대통령의 한마디에 바짝 엎드려 움직이는 조직을 우리는 정권의 하수인이라 부른다.

김만재 위원장은 어제 광양경철서에서 조사를 받은 후 순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되었고  오늘도 조사를 받는다. 김준영 사무처장도 치료 후 순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것이다. 폭압적 강제연행을 진행한 경찰은 즉각 무리한 조사를 중단하고 김만재 위원장과 김준영 사무처장을 석방해야 한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경험해 왔다. 민주주의의 가치가 훼손되고, 공안탄압이 자행되고, 노동의 가치가 탄압받는 상황에서 이 땅의 노동자이자 국민들은 분연히 일어서 왔다. 노동자의 차오르는 분노를 경찰의 방패와 곤봉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노조를 혐오하는 대통령, 열심히 충성하는 경찰청장, 사장 본인이 서명한 합의도 지키지 않는 포운, 뒤에 숨어 극한 노사 대립을 방관하는 포스코가 이 비극적인 상황을 만든 공동정범이다. 잘못했으면 죗값을 받아야 한다. 그게 정의이다.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탄압한 죄, 그 죄를 금속노련과 이 땅의 노동자들이 연대하여 끝까지 물을 것이다.    

2023. 5. 31.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