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민주노총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이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윤석열대통령이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겠다>며 파업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파업의 핵심요구인 안전운임제 법안을 다음주 국회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대통령실 이재명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업무개시명령 발동은 경제 파국을 막기 위한 비상조처인 만큼 각 산업부문의 피해를 확인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밤 늦게 윤석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화물연대가) 무책임한 운송거부를 지속한다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하여 여러 대책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화물연대는 크게 반발했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파업 돌입 전부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발동한다 하더라도 화물연대는 응할 생각이 없다>며 <대화하자고 하면서 업무개시명령을 운운하는 것은 대화의지를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국토부와 교섭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4일 밤 화물연대에 간담회 요청 공문을 보냈고,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오는 28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박홍근원내대표 등은 이날 화물연대집행부와 간담회를 열고 안전운임제품목확대 등 화물연대의 요구에 힘을 실고 있다.

민주당은 안전운임제일몰제폐지와 품목확대를 담은 화물운수법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 문제로 여야 대치가 계속되면서, 국회 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 일정조차 불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