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가계부채가 187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잔액은 187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통계작성시작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며 이자부담이 증가하자 가계부채의 증가폭과 증가율은 모두 둔화하고 있지만, 카드결제가 늘어 전체부채총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분기와 비교하면 가계대출은 3000억원 줄고 판매신용이 2조5000억원 늘어 가계신용잔액은 2조2000억원(0.1%) 늘었다. 2013년 2분기 이후 38분기 연속 증가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승인액은 1분기 249조원, 2분기 280조7000억원, 3분기 285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1년전에 비해서는 13조2000억원(13.2%) 늘며 역대급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로 신용대출을 뜻하는 기타신용은 2분기보다 6조8000억원 감소한 74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부업의 대출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 2분기 1000억원이던 대부업대출액은 3분기에 들어 2조5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금리가 높아지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차주가 금리가 높은 대부업으로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