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노동조합이 올해 임금·단체협약교섭난항을 이유로 다음 달 6일 4시간 공동 파업한다.

한편 이들 3사가 같은 날 함께 파업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22일 현대중공업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노조는 이튿날인 다음 달 7일에는 7시간 순환 파업을 벌이고, 같은 달 13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들어가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사측이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별다른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 3사 노조가 총력으로 투쟁하려 한다>며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면 사측은 당장 만족할 만한 제시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3사 모두 조합원 총회에서 파업을 가결했다.

다만, 조정 중지 결정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는 내려졌으나, 현대미포조선은 노동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가 내려져 파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미포조선은 노동위원회에 지난 18일 다시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한 상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30차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각각 20여 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3사노조는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임금피크제폐지, 노동이사제 조합추천권도입, 교육비지원현실화, 사회연대기금10억원출연 등을 올해 교섭에서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