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학비정규직간접고용노동자문제해결을위한청년학생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덕성여대 정문 앞에서 학교청소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덕성여대학생 등 10여명은 <시급 400원은 청소노동자들에게 생존의 문제>라며 원청인 학교가 논의 테이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덕성여대 청소 노동자들은 올해 법정 최저시급이 440원 인상된 점을 고려해 시급을 400원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며 공공운수노조서울지부 소속 13개 대학들은 지난 3월부터 생활임금 보장과 휴게실·샤워실 재정비 등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해왔다.

연세대, 고려대 등 12개 대학·재단은 노동자들과 잠정 합의했으나 덕성여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로 이에 따라 시급 인상분을 올해 1월분부터 소급 적용받기로 한 다른 대학 노동자들의 임금도 동결된 상태다.

한편 덕성여대 측은 여전히 청소 용역비를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김건희덕성여대총장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대학에서 중간착취를 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학내에서의 쟁의 행위는 구성원들에게 불편해 보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이에 덕성여대 청소 노동자들은 지난 4일 철야 농성에 돌입한 데 이어 12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재학생들도 노동자들에게 힘을 보탰다.

덕성여대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인건비가 학교 재정의 90%가 넘어가다보니 요구를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라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