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계열 4개사 노조 및 비상대책위가 역대 최대규모의 집회를 열고 <삼성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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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삼성일반노조



이들은 7일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 모여 <삼성재벌은 매각작업을 즉각 중단하고, 공동교섭단과 협상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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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삼성일반노조

이날 집회에는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삼성테크윈지회, 삼성토탈노동조합, 삼성종합화합노동조합, 삼성탈레스비상대책위, 삼성일반노조 등 6곳에서 노동자 3000여명이 참여했다.


삼성그룹은 최근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등 4개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쌍용금속노조부위원장은 <삼성4사노동자들의 피땀이 없이 삼성의 브랜드가치가 만들어 질 수 없었다. 삼성은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이건희, 이재용 부자는 상의도 없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건희부자를 위해 피땀 흘려온 고리를 끊고 응징해야한다. 이길때까지 노동조합깃발을 부여잡고 함께 가자>고 호소했다.


윤종균삼성테크윈지회장은 <삼성은 새로 생긴 노조의 존재자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위로금규모를 떠보는 듯한 사측의 움직임이 있지만, 매각결정철회와 고용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김호철삼성토탈노조위원장은 <분노를 승리로 승화시키는 연대와 모임을 통해 거대삼성자본과 투쟁하자>며 <우리의 노력과 희생이 승리의 꽃을 피우기 위해 단결해서 끝까지 싸울 때만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학선삼성종합화학울산노조위원장도 <함께 단결하고 투쟁하면 어떠한 삼성자본의 탄압에도 이겨낼 수 있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고, 양철언삼성탈레스비상대책위원장은 <초일류를 자처하는 삼성이 최소한 삼류기업이라도 되려면 우리의 인격정도는 존중할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라두식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직무대행은 <삼성의 무노조경영이 반세기를 지나 한세기를 채우려하는데 그전에 삼성을 바꿔내자>며 <앞으로 삼성의 노동자들이 한데 모여 같은 목소리를 내는 자리를 만들자>고 전했다.


김성환삼성일반노조위원장은 <오늘 삼성본관투쟁을 시작으로 이 나라 방방곡곡에 삼성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민주노조깃발을 휘날리는 힘찬투쟁을 함께 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시민단체들도 집회에 참여해 삼성노동자들의 싸움에 함께 연대할 것을 밝혔다.


권영국삼성바로잡기운동본부공동대표는 <삼성 3남매는 100억원의 종잣돈으로 작전을 벌여 10조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그 가치는 노동자와 국민들이 만든 것이고 마땅히 환수해야한다>며 <이재용부회장이 부당경영승계를 완성하기 위해 4사매각을 진행하며 노동자들을 내치려고 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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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삼성일반노조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매각4사의 경영진·인사팀을 조종해 노동자들이 지치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본 매각의 본질인 삼성경영권승계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고 재차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집회에 앞서 서울 논현역에서 서초동 삼성본관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한화로의 매각이 결정된 4개사 노동자들과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은 오는 3월 28일~ 29일 양일에 걸쳐 삼성본관상경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