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4월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결정하는 총투표를 21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총투표를 하루앞두고서는 단위사업장대표자총파업결의대회를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1박2일동안 진행한다. 민주노총은 단위사업장 대표자 및 임원 등 700여명이 참여한다.
21일부터 4월 8일까지 총파업에 대한 총투표가 실시, 민주노총 가맹·산하 각 조직들은 조직별 상황에 따라 기간 내에 투표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건설산업연맹, 공공운수노조연맹, 교수노조, 보건의료노조 등은 21일, 금속노조와 사무금융연맹은 23일, 민주일반연맹은 25일, 대학노조는 30일부터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총투표의 목적을 △쟁의 태세 구축 △집행력 제고 △개별 사업장 조합원에 대한 파업조직화로 설정했다.
한상균민주노총위원장은 총투표에 앞서 발표한 조합원 담화문에서 <4월총파업은 박근혜에 맞선 반격이자 참아왔던 울분이다. 96년 총파업, 그 때보다 더 거대한 자본의 공격이 2015년 시작됐다>며 <87년 우리는 노조도 없이 싸웠지만, 노동조합으로 결집한 지금은 두려움이 없이 싸울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4월총파업의 성패는 총투표에 달려있다. 압도적 가결로 기세를 보여주자>며 <악법은 파업을 불법화할 자격이 없다. 기다려서 오는 것은 탄압뿐이며 유리한 정세는 투쟁할 때 찾아온다>고 호소했다.
박성식민주노총대변인은 민주노총 16개산별연맹의 총투표준비상황과 관련해 <일부 가맹조직이 총투표일정과 방침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4월8일까지는 전반적으로 투표를 완료할 것>이라며 <가결된 총파업투쟁에 상당한 자신감과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4월 9~10일중 총투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파업권이 박탈된 전교조는 4월6일부터 연가투쟁투표를 진행하고, 공무원노조는 별도의 투표일정과 방식을 공무원노조위원장에게 위임했다. 더불어 언론노조와 정보경제연맹은 19일 현재까지 아직은 투표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