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11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삼성의 한 협력업체가 노조원들의 가정사를 이용해 탈퇴를 회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범죄적인 노조파괴 행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사의 보도를 통해 삼성전자서비스 울산센터가 작성한 <조직안정화방안(<그린화>문건)>이 공개된 바 있다.

노조는 <2013년 심상정의원에 의해 폭로된 <S그룹 노사전략문건>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노조와해가 문건대로 집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2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최명우울산분회내근분회장과 최진림교선부장은 삼성전자서비스울산센터대표의 실적에 관해 대화를 나누자는 제의를 받고 이동중 휴대폰을 빼앗겼고, 배를 타고 지심도로 이동하며 노동조합 탈퇴할 것을 요구하는 대화가 이어졌다.


<그린화>문건에는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그린화하겠다>, <2014년 업무제안서의 내용을 100% 수행하며 반드시 목표 달성토록 하겠다> 등의 문구가 있었고, 이를 노조는 업무제안서에 이런 내용이 있는 것과 관련해 <노동조합파괴가 원하청간 도급계약의 조건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29일 폐업한 삼성전자서비스 울산센터와 서울산센터와 관련해 <노동자 80여명이 노조파괴용 위장폐업으로 졸지에 해고자로 전락했다.>며 <표면적으론 경영상의 이유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한 위장폐업>이라고 주장했다.


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