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업무실적을 관리하기 위해 수리기사와 고객의 통화내역까지 보고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디어오늘은 서비스기사들에 따르면 관리자는 실적관리를 이유로 수리기사들에게 연장근무를 강제한 후 수당을 지급하지 않거나 실적이 낮은 직원은 연차를 3일동안 강제로 사용하게 했으며 실적이 낮은 팀은 팀원전체가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경우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실적을 평가하는 기준은 물량을 얼마나 빨리 처리했는지, 고객에게 얼마나 친절하게 수리과정에 대해 설명했는지 등이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평촌센터의 높은 실적의 비결은 관리자들이 원청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수리기사들을 쥐어짠 서비결과>라고 비판했다.


지회는 <관리자들이 접수물량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예약된 접수건을 항상 하루전에 미리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며 <평촌센터수리기사들은 고객이 예약한 시간보다 더 빨리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고객과 예약을 조정해야 했다.>고 전했다.


고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예약시간을 하기 때문에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수리기사들은 고객과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노력한 사실을 증명하는 통화내용을 녹음해 관리자에게 제출해야 했다고 평촌센터수리기사들은 증언했다.


지회는 <이는 고객들의 사생활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것일뿐 아니라, 고객정보를 제3자에게 유출한 것>이라며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삼성전자서비스에서 고객사생활정보를 유출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