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강원고속버스노선을 운행하는 동부고속의 버스운전기사들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6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노총전국자동차연맹고속노동조합동부고속지부는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앞에서 <2022임단협투쟁승리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이 잘못된 임금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노조측 추산 150명가량의 조합원들이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사측이 협상에서 기본급 인상을 제시했지만 상여금이 줄어 사실상 실질임금이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동부고속 소속 운전기사들이 고속버스 동종업계보다 10%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연장근로와 휴일근로, 특히 7시간 가량을 운행대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기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이천에서 강남역을 왕복운행하는 공공버스도 운행하고 있지만 가스충전을 위해 이천에서 하남까지 왕복 2시간을 운행하면서 수당은 2000원 받는다>며 <일한 만큼의 노동의 대가를 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용봉중고속버스노조동부고속지부장은 <2022년도 단체협상이 미궁에 빠진건 사측이 계략을 갖고 교섭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달 12일과 13일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참가자 202명 중 164명의 찬성으로 파업에 나섰다. 고속버스노조가 파업을 진행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부고속지부조합원 총 240명 가운데 90%의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