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남문앞에서 조선소하청노동자투쟁승리 민주노총결의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조합원 5000여명은 <산업은행이 책임지고 대우조선이 해결하라!> 구호를 외치며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조합원들의 투쟁이 바로 비정규직의 현실을 대표적으로 상징하고, 비정규직노동자를 대리하는 투쟁이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이날 조선하청지회는 삭감된 임금 원상회복과 노조할 권리 보장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시작한지 37일째를 맞았다. 6명의 노동자가 도크 20m상공에서, 유최안하청지회부지회장이 0.3평의 케이지에 스스로 몸을 가두고 투쟁한지는 17일이 지났다.

양경수민주노총위원장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투쟁은 민주노총 투쟁의 최전선이다>라며 <윤석열이, 자본과 재벌이, 아무리 노동자를 탄압해도 우리는 단결하고 연대해서 돌파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자>고 힘주어 말했다.

윤장혁금속노조위원장은 <민주노총 이름으로, 전민중 저항항쟁으로, 윤석열정부와 한판승부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의 총파업투쟁, 끝장투쟁 승리로 달려가자>고 외쳤다.

옥쇄투쟁을 하고 있는 유최안하청지회부지회장은 전화연결을 통해 <오늘도 충돌이 있었다. 왜 이렇게 노동자끼리 찢어져서 싸워야 하는지, 가슴이 아프다>며 <하청지회가 회사와 전쟁 치루는 목표는 선명하다. 노조없이는 무슨 방법 강구하더라도 우리의 권리 지킬수 없기 떄문에 노조활동을 보장을 주장하는 것이고, 삭감된 임금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라는 것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력사와 원청에게 묻고 싶다. 진정 조선업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럴수 있는가. 하청지회는 물러서지 않겠다. 우리가 무너지면 전국 조선소, 전국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이 함께 무너지기 때문이다. 무너지지도 쓰러지지도 않고 반드시 승리해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고공농성중인 이학수하청지회조합원도 전화연결에서 <이 자리(고공농성)에 올라오기까지 쉽지 않았다. 많이 무섭고 두려웠다. 하지만 제일 무섭고 두려웠던 것은 평생 이렇게 사는 일이었다.>며 <이 선택이 옳은 선택이란 걸 동지들이 증명해줄 것이라 확신한다. 이 자리에서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결의했다.

김형수지회장은 <민주노총의 정신은, 바로 노동자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깨닫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 아니겠다. 우리는 노동자들이다. 설득하고 같이 이야기하고 걸어나면서 함께 걸어 나갔으면 좋겠다>며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그 자본가들의 술수에 맞서 우리는 민주노총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확대했다. 자랑스러운 민주노총 깃발 휘날리며 앞으로 함께 걸어가자>고 호소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대우해양조선 서문으로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