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공공요금인 가스요금이 내달 또 오를 예정으로 가계와 자영업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공사에 따르면 내달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가스요금의 원료비정산단가가 메가줄(MJ·가스사용열량단위)당 1.90원으로 기존보다 0.67원 인상된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압박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스수입요금과 판매요금사이의 격차로 쌓인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난 3월말기준 6조원을 넘어섰다. 국제가스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연말 대규모의 미수금이 쌓일 것으로 예상돼 내년 정산단가인상은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다.
지난해 말 1조8000억원이 쌓여 올해 3차례 인상된 것을 고려한다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인상 횟수도 늘고 인상폭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스요금과 함께 대표적인 공공요금인 전기요금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연료비 급등으로 인해 막대한 적자가 발생한 점을 감안해 오는 16일 3분기 전기요금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가스·전기요금의 잇따른 인상으로 24년만에 처음으로 국내소비물가지수 6%대 인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2010년 1월 관련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고치인 9.6%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기료·도시가스료가 11.0%씩 올랐고 상수도료는 3.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