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국언론노조 TBS지부는 서울중구한국프레스센터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서울시장후보의 TBS 교육방송 개편안은 방송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지부는 <TBS를 교육방송으로 개편한다는 것은 곧 전반적인 편성과 제작에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라며 <오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고 해도 그런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방송법 제4조 2항의 위반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후보는 TBS가 교통방송으로서 기능을 상실했다며 선거 이후 새로 구성되는 서울시의회와 본격적으로 개편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했다>며 <이는 지난해 123억원 예산 삭감에 이은 또다른 오세훈식 언론장악>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TBS는 교통방송 기능을 상실한 것이 아니라 이를 뛰어넘어 시대에 부응하고 시민의 방송으로 기능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오후보는 이를 무시한채 TBS를 교육방송으로 개편하기 위해 관련 조례까지 고칠 것을 시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말 서울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하여 올해 TBS 출연금을 123억원 삭감했으며 출연금은 최종적으로 55억원 삭감된 320억원으로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