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노총 18차총회를 축하하며 전국세계노총과 남코리아의 혁명적 노동계급을 대표해 전투적 인사를 보낸다. 전국세계노총은 전평(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의 해산 이후 끊어진 변혁적노동운동의 맥을 이으며 투쟁하고 있다. 전총조합원들은 정부청사앞에서 <모든실업자 매월50만원수당 지급하라!>·<실업·비정규직철폐하라!>·<권력형비리범 친일파재산환수하라!>시위를 700일 넘게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국제주의적 단결의 기치아래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규탄하고 콜롬비아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연대투쟁을 벌였다. 최근에는 코리아반도에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미제국주의와 반민중·반노동정책을 강행하려는 친미파쇼권력세력을 반대하는 투쟁을 완강히 전개하고있다.
남코리아는 겉으로 보면 발전된 자본주의사회처럼 보이지만 철저히 예속돼있고 기형적인 식민지반자본주의사회다. 1945년 미군이 남코리아에 점령군으로 들어오면서 민족해방이 완성되지 못했고 청산해야 할 친일파가 친미파로 바껴 대리세력으로 되면서 민족모순과 계급모순이 복잡하게 얽히게 됐다. OECD국가중 최장노동시간·산재사망률·자살률1위 기록이 보여주듯이 남코리아노동자·민중들은 국내자본만이 아니라 외국자본에까지 2중3중으로 착취받으며 생존권·발전권이 심대하게 침해받고 있다. 지난해 공식적인 산재사망노동자수만 총828명이고 남코리아의 대표적 재벌기업인 현대건설에서는 한해동안 무려 6명의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었으며 세계산재노동자추모의 날을 맞아 2022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남코리아비정규직비율은 전체임금노동자의 50%를 넘어섰고 남녀임금격차는 OECD최하위수준으로 비정규직여성노동자의 임금은 정규직남성노동자임금의 1/4수준이다.
지난 3월 남코리아대선에서는 군부파쇼의 후예이자 친미친일정당의 후보 윤석열이 당선됐다. 윤석열은 후보시절부터 <대북선제타격>·<북침핵전쟁연습재개>·<사드추가배치>망언으로 친미호전광의 본색을 드러내왔다. 당선후에는 반노동부패무리를 내각에 인선하고 <최저임금차등적용>·<주52시간노동유연화>·<각종규제완화> 등의 친재벌·반노동정책의 강행의사를 공개했다. 생활임금에도 못미치는 최저임금의 차등적용은 곧 최저임금의 인하를 의미하며 <주52시간유연화>는 필연적으로 국제노동기구와 국제암연구소가 <2급발암물질로>로 지정한 야간노동으로 이어져 과로사를 야기한다. 남코리아민중의 촛불항쟁으로 정치적 심판을 받은 <이명박근혜>악폐무리들로 채워진 내각은 남코리아노동자들이 다시금 파쇼정권과의 투쟁을 전개해야함을 의미한다.
한편 남코리아노동운동에 만연해있는 개량주의·기회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지않을수 없다. 이른바 <민주노조>는 정규직중심·대기업중심의 노동운동에 집중하며 <산별만능주의>을 주입함으로써 옳은 정책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노동대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노동3권은커녕 기본적인 노동법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교양·조직·동원하는 것이 모든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다. 대기업중심이 아닌 중소영세사업장의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정규직중심이 아닌 비정규직노동자들을 조직하며 산별만능이 아닌 산별노조와 지역노조가 씨줄과 날줄처럼 얽힌 짱짱한 조직체계로 전변시켜야 한다.
남코리아노동자들이 주인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미군이 철거되고 민중이 주인되고 민중에 의해 운영되는 참된 민중민주정권이 들어서야 한다. 그 민중민주정권이 노동자·민중과 첫번째로 시행할 것이 바로 환수복지정책이다. 자주화가 실현되면 무엇보다 먼저 환수복지정책으로 시급히 생활을 안정시키며 새사회건설의 추동력을 형성할 것이다. 전국세계노총은 세계노총과 함께 전세계노동자·민중의 생명을 위협하는 미제국주의에 맞서 강력한 반제공동투쟁으로 침략과 약탈을 본성으로 하는 미제침략세력을 끝장내고 노동자·민중이 사회의 주인이 되는, 국가주권과 생산수단의 주인이 되는 새세상을 앞당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