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해고노동자들이 21일간의 단식투쟁을 마무리하고 박근혜정권에 맞선 전민중적 저항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쌍용차지부, 쌍용차범대위 등은 30일오전11시 대한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09년 3000여명이 해고된 후 5번째 맞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대한문노상에서 곡기를 끊고 대통령의 책임있는 답변을 촉구한 지 오늘로 21일째”라면서 “확인된 것은 박근혜정권의 냉담한 태도뿐이며, 오히려 희미하게 감지되던 대화의 문을 닫고 빗장을 질렀다. 3대종단지도자들의 쌍차문제해결요구도 사실상 묵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권에게 ‘스스로 책임있게 나서라’는 요구는 무망한 것일 수도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오직 대중투쟁만이 강제할 수 있을 뿐이며 단식을 중단하고 강력한 대중투쟁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쌍용차투쟁과정에서 모인 각계각층의 폭넓은 연대와 끊이지 않는 행동력으로 박정권에 대한 전민중적 저항투쟁을 확대강화해 그 투쟁력으로 쌍용차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해고자문제해결을 위한 △‘노(금속노조쌍용차지부)-노(쌍용차노조)-사(쌍용자동차)’ 교섭 △‘사회적 대화’의 틀 구성 등을 제안했다.

 

지부는 “쌍용차지부는 정리해고로 고통받는 수많는 노동자들의 상징이며, 3000명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의 대표임을 잊지 않는다”면서 “쌍용차문제해결을 위해 모든 다할 것이며 특히 회사가 교섭과 대화에 적극 나선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단단식을 이어온 쌍용차지부는 이제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새로운 투쟁을 이어갈 것”이며 “범사회적 대정부투쟁을 이어감과 동시에 이제는 회사를 상대로 보다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밝혔다.

 

쌍용차지부 김득중지부장을 포함한 7명의 해고노동자들과 민주노총 이상진부위원장, 노동당 정진우부대표, 노동전선 조희주대표, 시민 신영철 등 12명은 지난 10일부터 21일간 대한문분향소앞에서 쌍용차문제해결을 위한 집단단식투쟁을 벌여왔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