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초부터 식음료품·생필품가격이 줄줄이 오른 데 이어 3월대선이후 공공요금인상도 예상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달 서울·경기지역에서 39개 생필품과 가공식품가격을 조사한 결과 밀가루 8.3%, 간장 4.2%, 생리대 3.9%, 콜라 3.3%, 세탁세제 2.9% 등 25개품목(64%)의 가격이 올랐다.

햄버거, 커피 등 외식물가도 올랐다. 버거킹은 7일부터 버거류를 포함한 제품 33종의 가격을 평균 2.9% 인상했으며, 롯데리아는 앞서 제품가격을 평균 4.1% 올렸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13일부터 46종의 음료가격을 100~400원 인상한다. 스타벅스의 가격인상은 무려 7년6개월만이다. 

공공요금인상도 다가오고 있다. 1분기까지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동결한다는 게 정부방침이지만 4월과 10월 전기요금인상이 예정돼 있다. 가정용전기요금은 연평균 5.6% 올라가고, 주택용 4인가구(월평균사용량 304kWh기준) 월평균전기요금은 1950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요금도 5월, 7월, 10월 순차적으로 인상된다. 월평균사용량 2000MJ(MJ·가스사용열량단위)로 소비자의 월평균부담액이 5월 2460원, 7월 1340원, 10월 800원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