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삼성전자에 한국노총산하 노조가 설립된 가운데,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도 노조설립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추가 노조설립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회사측에서 공식적으로 올해 OPI(초과이익성과금,옛PS)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는 사실이 일방적으로 통보되면서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급증했다. 그러자 같은날 삼성디스플레이노조설립을 준비하는 오픈채팅방이 개설됐는데, 24시간이 채 되지않아 채팅방접속자가 1천명이 넘었고 현재까지도 계속 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 초과이익성과금(OPI)0% 방침을 세운 삼성디스플레이가 직원 반발을 무마하기위해 일부 사업부에 백화점상품권을 기본급100%수준의 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메일을 본 삼성디스플레이노동자들은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데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주다니 .. 우리가 거지냐>,<해법은 노조설립뿐이다>,<노조 만들라고 회사가 기름을 끼얹어주고 있다>는 등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OPI지급 비율은 회사가 정한다.직원들은 언론에 회사가 결정한 OPI 지급비율이 보도되면 이익목표가 얼마인지, 이에 따른 성과금이 얼마인지 알게 되는 구조다.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자들이 반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기준이 아니라 공정하고 합리적인 OPI지급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조가 있는 SK하이닉스는 노사가 협상을 통해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비율을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