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중민주당(민중당)은 현대제철당진제철소앞에서 <비정규직철폐!반민재벌환수!민중민주실현!>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 산화한 열사들을 기리며 묵상한 뒤 <임을위한행진곡>을 제창했다.
현대제철비정규직노동자가족이자 민중민주당당원은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의지와 단결된 모습은 어느 때보다도 확고하다>며 <불의를 저지른 자들은 노동자가 아닌 사측이다. 조용했던 당진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사측은 노심초사 갖은 꼼수와 잔머리를 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은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매일 똑같이 출근해 같은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누구는 정규직, 누구는 비정규직인 것이 말이 되는가. 사측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노동자들을 가르는 이유는 그저 이윤을 내기 위해서다.>라고 지적했다.
민중민주당당원인 현대제철비정규직노동자는 <현대자본은 6월부터 어영노조를 설립하더니 7월부터는 자회사를 설립한다며 위로금 1000만원으로 노동자들을 기만했다>며 <자회사 꼼수는 그새 들통이 났고 조합원 2700여명이 움직이지 않자 허둥대며 2차모집광고를 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별소득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오늘로 노동자들은 통제센터 점거 26일째를 맞이했다. 사측이 단 한번이라도 지회와 논의 했다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사측이 그냥 힘으로 밀어붙이면 되겠지 돈으로 설득하면 되겠지 하며 만들어낸 계획들이 오히려 화살이 되어서 저들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 >고 강조했다.
민중민주당인천시당위원장은 <현대제철은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는 기업이며 법을 지킬 것인가 위반할 것인가의 선택기준이 기업이익에 있다>며 <돈벌이가 된다면 공상처리로 산재사고를 은폐했다. 현대제철은 노동자착취로 돈을 벌어 그 성과를 몇몇 소수의 임원만이 나눠가지는 반민중기업이다>라고 힐난했다.
이울러 <현대제철의 불법파견은 비정규직노동자의 생계를 넘어 생존을 담보로 한 범죄다. 현대제철은 자회사 설립을 막무가내로 우리의 삶을 벼랑까지 밀어붙이려 한다.>며 <이것은 노동자의 미래마저 내놓으라는 날강도적 요구이며 영원히 하청노동의 굴레를 씌우겠다는 탐욕을 드러낸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민주당충남도당사무처장은 <자본중심의 사회에서 노동자는 그저 소모품이자 기계고 노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이라는 차별속에 아무리 일을 해도 숨통이 조여오지만 노동자가 단결하면 일터뿐 아니라 세상도 바꿀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단결하지 않으면 노동자는 절대로 싸움에서 이길수 없다. 그래서 자본가들은 이를 악물고 노동자들을 갈라놓고 쪼개놓고 이간질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우리의 투쟁을 막을수 없다. 그 누구도 우리의 권리를 침해할수 없다. 노동자들의 투쟁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로 매우 정당하다.>며 <노동자들은 이 사회의 주인이며 역사의 주인이다. 현대제철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은 이땅의 모든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반드시 이 싸움에서 승리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민중민주당대표는 <비정규직문제의 해결은 노동자·민중이 정치와 사회의 주인이 되는 민중민주사회에서만 근본적으로 해결될수 있다. 민중민주당은 현대제철과 같은 악덕재벌기업들로부터 회사자산과 공장을 환수할 것이다.>라며 <현대제철의 이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공장은 결코 현대제철경영진의 개인소유가 아니다. 현대제철의 주인은 이곳 생산의 주인인 현대제철노동자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대제철이 국가로 환수되면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국가가 관리해 나갈 것이다. 국가관리의 공장에는 비정규직들에 대한 차별도 없다. 일한만큼 대가를 받고 일방적인 해고도 없을 것이다.>라며 <파업농성을 벌이는 노동자들이 흔들리지말고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 우리의 파업은 정당하다. 우리의 점거농성은 정당하다. 민중민주당은 끝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 <우리노동자·민중은 단결투쟁으로 반민중재벌자본을 청산하고 환수복지새세상을 앞당길 것이다>를 낭독했다. 이어서 <민중의 노래>를 제창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대변인실보도(논평) 448] 우리노동자·민중은 단결투쟁으로 반민중재벌자본을 청산하고 환수복지새세상을 앞당길 것이다. 1. 현대제철의 비열한 반노동책동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정규직전환·고용노동부시정명령이행이라는 법원판결을 자회사 현대ITC를 조작하는 것으로 무마하려 하고 있다. 더욱이 자회사고용조건으로 현대제철을 상대로 불법파견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부제소확약서, 현대판노예계약서를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정규직노동자를 노예화하고 비정규직철폐투쟁을 근본적으로 틀어막으려는 현대제철의 야만적인 반노동행태에 우리노동자·민중이 격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현대제철의 교활함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를 상대로 2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그럼에도 문재인정권하에서의 반민중경찰은 비정규직노동자의 목숨 건 생존권투쟁을 가로막기 위해 집시법·방역법위반을 들먹이며 폭력적으로 탄압하는데 혈안이 돼있다. 문정권의 친재벌·반노동책동으로 인해 현대제철을 비롯한 반민중재벌은 더욱 활개를 치며 노동자·민중을 착취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2. 현대제철을 비롯한 반민중자본에 의해 우리노동자·민중은 매순간 죽음의 문턱에서 노동을 해야 하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여있다. 현대제철당진공장이 <죽음의 공장>으로 불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2019년기준 현대제철당진공장에서는 10년간 무려 36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2019년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가 조사한 2017~18년 당진제철소산재통계에 따르면 2년간 134건의 산재가 발생했으나 이중 65건은 <공상>처리가 됐으며 65건중 23건은 <중경상>에 해당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노동자·민중을 사지로 몰아넣은 반민중자본의 만행은 비단 현대제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1974년 조선소완공후 2020년 7월까지 무려 467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했으며 2005년이후에는 비정규직노동자의 사망이 압도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건설회사공사현장에서의 산재사고도 10명중 9명이 비정규직노동자라는 사실은 산재사망 세계1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우선과제가 비정규직철폐라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3. 비정규직문제는 오직 민중민주사회에서만 해결이 가능하다. 현실은 <이명박근혜>·국민당(국민의힘)권력의 반노동·친재벌정책은 물론이고 문재인·민주당정권하의 증세복지·개량주의정책에 의해서도 실업·비정규직문제가 결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작년 매출18조234억원, 영업이익730억원을 기록했고 무엇보다 현대제철모회사인 현대차는 사내유보금을 무려 143조원이나 축재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기본원칙조차 완전히 위반하며 노동자·민중을 심각하게 착취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반민중재벌을 엄격히 단죄하고 노동자·민중의 삶을 개변시키는 유일한 방도는 민중의 것을 원주인인 민중에게 돌려주는 환수복지에 있다. 우리노동자·민중은 완강한 단결투쟁으로 현대제철을 비롯한 반민중재벌자본을 완전히 환수해 비정규직문제해결을 비롯한 민중복지를 실현할 것이다. 우리노동자·민중의 꿈과 이상인 민중민주주의·환수복지정책은 반드시 실현된다. 2021년 9월17일 현대제철당진제철소앞 민중민주당(민중당) 대변인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