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1시 38개산재사건피해자와 유가족, 20개노동안전인권단체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계단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산재피해자 및 유가족들은 단순히 피해자로만 머무르지 않고 투쟁의 당사자로, 사회적 참사의 연대자로 싸워왔고 현재도 싸우고 있다>라며 <법정기념일에서조차 산재유가족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기에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올해는 산재노동자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첫 해>라며 <매년 돌아오는 4월28일은 <산재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전 사회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현장추락사고피해자의 유가족인 문혜연씨는 <다시는 노동자가 일하다 죽지 않도록 현실이 바뀌어야 한다>며 <안전한 일터가 마련돼야 사랑하는 가족이 일하다 돌아오지 못하는 비극을 막을수 있다>고 성토했다.

CJ제일제당진천공장현장실습생 고 김동준씨의 어머니 강석경씨는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고가 우리의 일터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와 국가는 죽지 않고 퇴근할수 있는, 동료를 짓밟고 올라서지 않아도 되는 일터를 만들수 있도록 법의 울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의 엄정한 집행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