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3달이상 연체해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가 된 개인사업자가 1년새 30%가까이 급증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개인사업자대출현황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개인사업자는 14만129명이다.

1년 전인 2023년말(10만8817명) 대비 28.8%(3만1312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60세이상 신용유의자는 2만8884명으로 1년전(1만9538명)보다 47.8% 폭증했다. 50대도 1년새 3만351명에서 4만464명으로 33.3% 급증했다.

자영업자들이 받은 대출의 질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 작년말 기준 금융기관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 336만151명 중 3곳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는 171만1688명(50.9%)에 달했다.

대출이 있는 개인사업자 2명 중 1명이 다중채무자인 셈이다.

이강일의원은 <단순히 자영업자 개인의 빚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부채위험>>이라며 <원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다 오르는데 손님은 줄고 빚만 늘어난 자영업자들에게 정부가 시장자율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회복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