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진보정의당) 심상정전대선후보가 “진보정치에 대해 국민들에게 실망과 수렁을 뚫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그만큼의 역할을 했냐는 점에서 후보로서 매우 큰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고 소회했다.
심의원은 28일 오후1시 국회에서 열린 진보정의당 의원단·최고위원 등이 모인 대선평가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화두가 무엇인가를 떠나서 민생문제해결을 위한 대선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는 야권이 다소 이겼지만 호남을 제외하고 전패했다는 사실은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의당의 제2창당과 관련 “무엇보다 지금 이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진보정의당이 함께 하고자 하는 당이 어떤 당인지, 그 시작은 어디이고 어느 방향인가에 대해 충분한 당 안팎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더 명료하게 제시하고 그에 대한 공감이 이루어질 때 새로운 진보정당의 재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노회찬공동대표는 “문재인후보를 찍었던 48%의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박근혜당선인을 지지함으로써 뭔가를 말하려 했던 국민들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이같은 실패는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무현정부의 실패를 이명박대통령을 선택함으로써 극복하려고 했던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의 실패를 박근혜후보를 선택함으로써 극복하려는 이 현실앞에서 과연 우리가 2007년 대선평가부터 제대로 했던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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