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재파업이 임박했다. 철도노조는 3.26정기대대에서 철도공사가 강제전출을 강행하며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김명환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철도소위합의에도 불구하고 무자비한 노조파괴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징계, 손배가압류도 모자라 강제전출이라는 전대미문의 조치로 철도노동자들의 단결과 민영화저지투쟁을 봉쇄하려 획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의원들의 투쟁결의문에서도 <정부와 철도공사는 130명해고, 251명중징계, 162억원손해배상, 116억원가압류집행 등 대량해고와 돈폭탄으로 노동조합의 발목을 묶으려 하며, 나아가 조합원에 대한 보복으로 연2000명을 강제로 전출시키는 비인간적, 불법적 계획을 획책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3.29에 철도노동자총력결의대회를 서울역광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철도재파업은 필연이다. 정부와 철도공사가 철도노조를 그대로 놔둘리는 만무하다. 이건 최연혜사장의 개인적인 견해가 아니다. 청와대의 바위처럼 단단한 원칙적인 입장이다. 박근혜와 김기춘·남재준·김관진이라는 파쇼3인방에게 이 원칙을 빼면 남는 게 없다. 청와대가 사영화(민영화)정책을 원칙으로 세우고 이 정책에 반대하는 철도노조를 죽이겠다는 또다른 원칙을 세운 만큼, <원칙에 살고 원칙에 죽는> 박근혜와 그 3인방에겐 다른 선택이 없다. 무조건이다. 파업철회한 후 지금까지 일관되고 전면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철도노조죽이기>를 보라.
하여 잠시 멈춰섰던 마주달리는 기차와 탱크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철도노조는 조합원을 지키고 노조를 지키기 위해, 살기 위해 투쟁하기 않을 수 없고, 청와대는 그 원칙과 기질대로 몽둥이로 때려잡지않을 수 없다. 이 <때려잡는> 분위기로 나라를 통치하는 레이디가카와 3인방이기 때문에, <때려잡히지않으려는> 노동자·민중들과 충돌은 불가피하다. 그리고 우리나라든 인류든 역사는 이렇듯 민심과 반하는 폭압적 정권은 반드시 붕괴된다는 걸 수많이 보여주고 있다. 노동자·민중의 최후승리는 필연이다.
조덕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