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개정안이 25일오전 국무회의가 통과돼 노동·시민사회·정당 등 각계에서 거세게 반발했다.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의료민영화·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위한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회의의결은 박근혜정부가 국민의 건강할 권리를 짓밟으면서까지 재벌기업의 이해관계에만 집착한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140326.jpg

출처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은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 2차의정협의결과 6개월간 원격진료시범사업을 시행해 그 결과를 반영한다는 의정협의가 사실상 원격의료를 시행, 의료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한 기만적인 밀실협상이었음을 똑똑히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백억원규모의 원격의료시범사업은 삼성, SK, LG 등 재벌기업들을 중심으로 진행됐고, 이들 기업들은 이미 원격의료관련사업을 준비하며 대형병원과 협력관계도 구축됐다>고 전하면서 <재벌기업에게 새로운 돈벌이시장을 열어주기 위해 국민의 우려를 무시한 원격의료, 재벌의 이윤으로 들어가는 돈은 모두 국민의 의료비에서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도 같은날 성명을 통해 <의사환자간 원격의료허용은 오진과 의료사고 가능성이 높아 국민건강에 위해를 가할 뿐아니라 국민들에게 원격의료기기 구입과 과잉진료에 따른 의료비부담을 가중시키고, 동네의원을 몰락시키고 1차의료를 붕괴시키는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 재벌특혜법안이자, 대표적인 의료민영화법안인 원격의료허용법안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또 <6개월간 시범사업은 원격의료의 문제점을 은폐하고 원격의료허용의 필요성을 강변하기 위한 요식행위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의협은 정부에 완전히 속았거나 잘못 합의했다는 점을 국민앞에 고백하고, 원격의료허용이 더 추진되기전에 2차의정합의를 파기하고 원격의료저지투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원격의료허용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도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의료영리화저지특별위원회소속 김용익의원은 <보건복지부는 산업자원부와 함께 이미 3년여의 원격의료시범사업을 한 사실이 있다>면서 <그 결과 효과도 없고, 경제성도 부족하다는 결과를 얻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하고 <정부와 새누리당은 의료영리화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국회차원의 협의체 구성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김미희의원도 국회 정론관에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지난 16일에 있었던 보건복지부와 의협의 2차의정협의가 원격의료를 시행하기 위한 속임수였음이 드러났다>면서 원격의료는 현재의 의료전달체계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국민의 건강재앙을 초래할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김미희의원은 <4월국회에서 <의사-환자사이의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개정안을 절대로 다뤄서는 안된다>면서 <박근혜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다시 열어 원격의료허용의료법개정안을 즉각 철회하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의협은 2차의정협의에서 합의한 <선시범사업 후입법>에 어긋난 것을 두고 보건복지부에 공문을 보내 <의정협의결과에 반하는 의료법개정안이 의결된 경위를 알려달라>면서 <즉각 명확한 답변이 없을 경우 위중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진권기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반일행동, 미버지니아주애난데일소녀상앞에서 논평발표·일인시위 진보노동뉴스 2021.02.24
1670 한솔CSN부당해고노동자 정택교씨 file 김동관기자 2014.03.31
1669 [현장사진] 〈철도 강제전출, 노조탄압 중단과 투쟁사업장 승리 공동투쟁선포 문화제〉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4.07
1668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 〈법도 무시한 채 의료민영화 강행은 독재〉 file 김진권기자 2014.04.07
1667 코리아연대 <제2의 4.19항쟁을 일으키자!>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4.05
1666 국제노총·국제공공노련, <남코리아 공무원노조 인정 촉구> 법정의견서 제출 file 최일신기자 2014.04.04
1665 강제전출대상 철도조합원 목숨 끊어 ... 〈대규모 강제전출이 불러온 사회적 타살〉 file 김동관기자 2014.04.04
1664 [시] 진정한 철도노동자의 길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4.03
1663 〈포위하라 야만의 공장! 저들을 구속하라!〉 5.10유성희망버스 제안 file 김동관기자 2014.04.03
1662 보라매병원, 임신이유로 비정규직간호사 해고 file 김동관기자 2014.04.03
1661 현대차철강부문대표자회의 〈원하청간 차별 없어야〉 file 김동관기자 2014.04.01
1660 삼성전자서비스 〈위장폐업〉 증거 드러나 file 김진권기자 2014.04.01
1659 사회각계원탁회의 〈철도민영화꼼수, 강제전출 통한 노조무력화 즉각 중단하라〉 file 김동관기자 2014.04.01
1658 [인터뷰] 한솔CSN부당해고노동자 정택교씨 file 김동관기자 2014.03.31
1657 5000명 철도노동자 〈민주노조 사수! 강제전출 철회!〉 ... 60여명 집단삭발 file 김동관기자 2014.03.30
1656 [현장사진] 〈강제전출 철회하라!〉 ... 철도노동자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30
1655 [글] 불가피한 철도재파업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29
1654 코리아연대, 철도노조탄압규탄·재파업지지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29
1653 철도노조, 26일 대의원대회서 〈강제전출시 총파업 돌입〉 만장일치 결의 file 김진권기자 2014.03.28
1652 헌재 〈공무원·교원 정치활동금지 합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28
1651 대법, 포레시아해고노동자 19명 전원 〈해고무효판결〉 file 김동관기자 2014.03.28
» 각계〈원격의료허용법안은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 재벌특혜법안〉규탄 file 김진권기자 2014.03.26
1649 삼성전자서비스, 산업안전보건법 21만2869건 위반 file 김동관기자 2014.03.26
1648 철도노조 〈탄압계속되면 재파업〉... 여야의원실 항의농성돌입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26
1647 [현장사진] 〈의료민영화 절대 안돼!〉 국민촛불집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24
1646 [현장사진] 〈삼성에 할 말 있는 사람들 다 모여라〉 ... 삼성바로잡기문화제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24
1645 [현장사진] 〈멈춰라!! 박근혜식 가짜정상화〉 ... 양대노총 공공노동자 결의대회(2)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22
1644 [현장사진] 〈멈춰라!! 박근혜식 가짜정상화〉 ... 양대노총 공공노동자 결의대회(1)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22
1643 민주노총, 20일 중집 열고 당면투쟁계획 확정 file 김진권기자 2014.03.21
1642 임금체계개편 노동계 반발 ... 〈저임금체계 확산 의도〉 file 김진권기자 2014.03.20
1641 의협, 2차총파업 유보 ... 62.16%찬성으로 2차의정협의 수용 file 김동관기자 2014.03.20
1640 노동·보건의료·시민사회 〈2차의정합의는 기만적 밀실야합〉 폐기 촉구 file 김동관기자 2014.03.18
1639 유성희망버스 〈희망은 노동자다. 힘내라 민주노조〉 file 김동관기자 2014.03.18
1638 코리아연대, 남재준해임·정보원해체·박근혜하야촉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18
1637 [현장사진]〈힘내라 이정훈! 힘내라 민주노조!〉... 유성희망버스(기자회견)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16
1636 [현장사진]〈힘내라 이정훈! 힘내라 민주노조!〉... 유성희망버스(연대마당)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16
1635 [현장사진]〈힘내라 이정훈! 힘내라 민주노조!〉... 유성희망버스(금속노동자결의대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16
1634 [현장사진]〈힘내라 이정훈! 힘내라 민주노조!〉... 유성희망버스(옥천 광고탑고공농성장)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16
1633 〈투쟁하는 모습으로 언제나 우리곁에〉 ... 박창균상임대표 2주기추도식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15
1632 〈유성희망버스〉, 15일 전국 35곳에서 154대 출발 file 김동관기자 2014.03.13
1631 기초연금 7월지급 사실상 무산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12
1630 〈빅5〉병원전공의 2차집단휴진 참여움직임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12
1629 11일 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 출범 ... 〈범국민적 투쟁으로 의료민영화 저지할 것〉 file 김진권기자 2014.03.12
1628 [닥터스테판] 44회 <항쟁정세속의 전쟁정세>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11
1627 시민사회단체,〈국가조작원〉정보원 해체요구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11
1626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 〈1월월급 0원, 방학은 현대판 보릿고개〉 file 김진권기자 2014.03.11
1625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센터위장폐업, 이건희의 노조와해를 위한 기획탄압〉 file 김동관기자 2014.03.11
1624 양대노총 공공부문, 이명박·현오석 등 <부채5적> 검찰고발 file 김동관기자 2014.03.10
1623 [글] 정확히 항쟁정세! 5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10
1622 [글] 정확히 항쟁정세! 4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10
1621 [현장사진] “여성을 반쪽짜리 내모는 시간제일자리 중단하라” ... 3.8여성노동자대회 file 진보노동뉴스 2014.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