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사내하청노동자 A씨는 12년간 소속업체이름이 4번바뀌었지만 용접사로서 고용승계와 근속년수를 받으며 인정받아왔다. 그런데 지난달 24일 노사협의회도중 서진이엔지는 <코로나19사태여파로 생산물량감소가 작년생산대비 10%이상 발생했다>는 생산물량감소를 이유로 이달 24일부터 폐업과 전직원60여명에게 일방적인 해고를 통보했다. 12년만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여있다며 A씨는 <임금도 오르지않고 노동조건도 열악해 노조에 가입했는데 완전히 폐업을 시켜버리니까 억울하다>고 말했다.
지회에 따르면 서진이엔지노동자들은 5년차까지 최저시급을 받고 이후에도 큰 폭의 임금인상 없이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B씨는 <기피업무를 맡고 있음에도 최저임금을 받고있다>, <노동조건을 조금이라도 바꿔보자는 마음으로 노조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지회는 <회사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중지결정 이후로 의도적 물량감소를 지속하여 업체폐업에 나섰던 전과도 있다>며 집단노조가입과 단체교섭에 대응하기 위한 <노조길들이기>차원의 위장폐업이라고 보고 실질적 책임자인 원청이 고용승계를 위해 나서야한다는 입장이다.
4일 금속노조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진이엔지노동자들은 현대중공업정문 앞 거리에서 일주일의 여름휴가도 반납하며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