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정윤모위원장이 KT노조선거후보자를 매수하고 조합비를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KT민주동지회가 4월7일 19시30분 KT광화문지사앞에서 <생존권박탈하는 구조조정 중단하고 KT 황창규회장은 퇴진하라>고 요구하는 규탄집회를 열었다.
박철호위원장은 <황창규회장은 군사작전하듯 CFT로 조합원들을 몰아세웠고, 지금까지도 괴롭힘이 계속된다.>며 <어용노조 정윤모는 위원장자격이 없으니 사퇴하고 조합원앞에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조합비를 이용해 후보를 매수했고 그 비용으로 5억 가까운 돈이 사용된 증거가 나타났음에도 정윤모위원장 자신은 혐의가 없다며 부인한다.>며 <정윤모위원장을 법적으로 응징하고 퇴출시키는 투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 <투쟁기간동안 CFT관련된 업무과중·차별·징계의 부당한 사안들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양해택조합원은 <징계 자체가 너무나 황당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징계위원회에 출석은 너무 황당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잘못은 가입자에게 욕한 팀장과 제3의 인물에게 욕하며 <갑질>한 가입자가 했지만 팀장은 서면경고를 받고, 나는 피해자임에도 견책을 받았다.>며 <CFT라는 직군에 들어있기 때문에 징계를 내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최소한의 인권을 지키고,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서부지역 류방상대표는 <황회장은 8304명을 내쫓으며 회장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황회장은 임·단협을 백지위임하는 허수아비 정윤모위원장을 내세워 직권조인을 하며 노동자의 피를 빨아먹는다.>고 규탄하고, <KT의 고객만족은 노동자의 피와 눈물, 죽음 속에 있는 것이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회사가 노동자의 피눈물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가한 코리아연대회원은 연대발언을 통해 <KT에서 일어난 일들은 미제와 그 하수인 남코리아의 신자유주의정권의 만행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코리아연대의 투쟁과 같은 결에 있다.>며 <한국통신민영화는 IMF외환위기로 인해 결정적으로 실행됐고, 이는 미국을 앞세운 초국적자본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P프로그램을 통해 성실한 노동자들을 저성과자로 만들고, 인간적으로 모욕하고, 사퇴하게 만드는 짓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며 <박근혜<정권>은 이런 해고를 합법화시키기 위해 노동법을 개악하고, 피해자가 될 KT노동자들을 입법서명에 강제동원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단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민주노조를 건설해가는 KT민주동지회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존경한다.>며 <코리아연대도 민생위기, 경제파탄의 주범 미국과 박근혜<정권>에 맞서 KT민주동지회와 끝까지 함께 투쟁해나갈 것>이라 다짐했다.
규탄집회후 KT민주동지회는 KT광화문지사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CFT(Cross Function Team)는 업무상 필요 때문에 만들었다고 했지만 <CFT직원감시문건>이 공개되면서 직원들을 차별, 감시, 퇴출하려고 만든 조직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2014년 4월8일 황창규회장과 정윤모노조위원장은 노사합의를 통해 KT조합원을 비롯해 노동자 8304명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한편 집회가 끝나갈 무렵 경찰이 집회기준치소음이 초과했다는 이유로 음향장비를 강탈해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음향장비가 파손됐다.
경찰은 집회 음향장비의 소음이 73dB로 소음기준치 65dB를 넘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지만 언론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의 소음은 77dB이다.
경찰의 무리한 집회소음적용과 음향장비 강탈 및 파손에 대해 KT민주동지회는 강하게 항의했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