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현대기아차그룹에 공동교섭을 제안했다.

 

금속노조는 6일 오전11시 금속노조4층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총수의 책임성강화·원하청동반성장과 공정배분·지속가능한 경제성장모색을 위해 그룹사 공동교섭>을 제안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산업정책 결정 및 경영에 노조참여를 제도로 보장하고 있는 산업선진국들처럼, 노동조합이 기업의 전략구상과 정책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벌그룹의 태도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단계하도급거래구조를 가진 한국사회에서, 재벌그룹은 1~2차로 이어지는 협력업체 단가인하 부담전가의 최고수혜자>라면서 <시설투자, 기술개발, 생활임금, 노동조건에 있어서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고리를 이제는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 노조와의 사회적대화장에 현대기아차그룹본사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재벌그룹들은 이제 더이상 낙수효과와 고용확대효과를 만들고 있지 않지만 사내유보금을 800조에 육박하게 쌓아두는가 하면, 소수재벌총수에 기업의 주식배당금 집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재벌그룹총수일가의 주식배당금중 일부를 출연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이른바 사회연대기금 조성>을 공식제안했다.

 

계속해서 <그룹계열사사용자들이 공동교섭참석을 거부할 경우 이를 현대기아차그룹본사차원의 방침이자 지시인 것으로 간주해 그룹본사를 직접표적으로 한 다양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10만여명의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 및 지회는 올해 그룹사공동교섭성사를 위해 공동투쟁본부를 꾸려 단체교섭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어느곳의 이탈 없이 공동행동을 벌일 것을 선언한다.>며 <끝내 공동교섭이 성사되지 않아 발생하는 10만여명의 대규모 공동쟁의행위로 인한 사회적갈등의 책임은 현대기아차그룹본사에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교섭요구안은 △자동차·철강·철도(차량)산업발전 미래전략위원회 구성 △재벌의 사회적 책임성 강화 △통상임금 정상화 및 실노동시간 단축 △노조활동 보장 및 노사관계 발전 등 이다.

 

금속노조가 제안하는 공동교섭에 포함된 그룹사는 현대차‧기아차‧현대로템‧현대모비스‧현대위아‧현대비앤지스틸‧현대아이에이치엘‧현대엠씨트‧현대제철‧현대종합특수강‧현대다이모스‧현대케피코 등 17개 지부‧지회사업장이다.


최일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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