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14일오전11시30분 경남도청기자실에서 ‘진주의료원정상화를 위한 홍준표경남도지사와 직접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경영악화의 요인인 부실운영과 부정비리에 대해 홍도지사는 개혁조치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23일 홍도지사와 유지현보건의료노조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한달간 폐업을 유보하고 진주의료원정상화를 위한 노사대화’를 갖기로 한 합의에 따라 5월13일까지 9차례 노사특별교섭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대표단은 아무런 방안도 내놓지 않았고 노조는 노조에게 일방적인 구조조정만 강요하고 있다”며 “폐업강행 수순밟기라면 더이상 노사교섭은 의미없다”고 밝히고 홍도지사와의 직접대화를 요청한 것이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화기간으로 정한 5월22일까지는 8일이 남았다”며 “경남도정을 책임진 홍도지사가 직접 진주의료원정상화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에 진지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수익성을 잣대로 폐업하거나, 강성노조·귀족노조논리로 지방의료원을 폐업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치적 판단과 목적에 따라 존폐가 결정돼서는 안된다”며 “건강불평등과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진주의료원은 진주시를 포함해 서부경남지역의 거점공공병원으로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3가지원칙을 제시했다.
3가지원칙은 △진주의료원은 지방의료원으로 존치돼야 한다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거나 해산하지 않고 정상화해야 한다 △홍도지사는 부실경영, 부정비리 개혁에 나서야 한다 등이다.
노조는 진주의료원정상화를 위한 혁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15일 청와대앞과 보건복지부앞에서 결의대회와 중집·지부장연석회의, 16일 국회토론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