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동(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은 9일 서울광화문세종대왕동상앞에서 핵항공모함을 동원한 남·미연합해상훈련중단촉구기자회견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남미정상회담에서 양국정상은 대화의 문을 열어놓는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며 “사실상 대화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법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한미당국은 무력시위중단하고, 평화협상시작하여 전쟁위기 해소하라”고 요구하며 군사행동만을 고집하는 남·미당국을 규탄했다.
손미희 전국여성연대상임대표는 “모든 적대행동은 국지전 또는 전면전을 불러올 뿐”이라며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평화협정체결을 통해 통일의 원년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명예회장은 “모든 언론은 북이 도발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수천발의 핵미사일을 가지고 있는 한미연합이 도발하고 있다”며 언론의 균형있는 시각을 요구했다.
이어 “박대통령이 미국에서 40회나 박수를 받은 것은 미국을 위한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라며 전쟁계획을 규탄했다.
민통선평화교회 이적목사는 “박대통령은 미국이 아닌 북과의 대화를 통해 전쟁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며 “미국의 이익은 따로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위해 북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대통령도착시 오바마대통령은 골프를 치고, 케리국무장관은 러시아로 출장을 간 사실을 두고 “미국이 얼마나 무시를 하면 그런 행동을 했겠는가?”라며 “민족의 수치다”라고 꼬집었다.
참가자들은 '오바마대통령이 북과의 대화와 전쟁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전쟁대신 평화를 선택하라'는 퍼포먼스도 연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전쟁반대평화협정체결 서명용지를 미대사관에 전달하던 중 경찰에 가로막히자 “미국의 편을 드는 경찰인가?”라며 서명용지를 바닥에 뿌리면서 항의했다.
한편 3일부터 남·미연합공군훈련인 맥스선더가 2주일정으로 시작됐고, 6일부터는 서해에서 핵추진잠수함인 브리머톤과 이지스구축함 등이 참가한 가운데 남·미연합대잠수함훈련이 실시됐다.
11일부터는 미국의 핵추진항공모함 ‘니미츠호’전단이 참가하는 해상타격훈련이 5월말에는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발사시험이 예고돼 있다.
서기영기자
*기사제휴: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