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불산누출사고에 대해 야권이 관련법안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민주통합당) 국회환경노동위원회소속의원들이 3일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불산누출사고 재발과 관련해 유해화학물질관리법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민주당의원들은 “2일 불산누출사고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공장은 지난 1월에도 불산누출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작업장”이라며 “화학물질관리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계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대안이 과징금상향조정 및 도급인의 연대칙임 등이 강화됐다는 이유로 법안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새누리당과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영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는 국민에게 안심하라고 대책을 발표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그대책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이냐”며 “더이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화학물관리법개정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진보당(통합진보당) 홍성규대변인은 3일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유해화학물질관리법개정안을 막고나설 어떤 명분도 없다”며 “노동자들의 위험상황에 일말의 책임이라도 느낀다면 새누리당은 즉시 개정안처리에 동의하고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진보정의당) 이지안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가 전적으로 책임져야할 일이며 관계당국도 엄중히 조사해야할 것’이라며 ‘기업의 자율적인 화학물질안전관리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일로,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이 조속히 원안통과되는데 여야가 협력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해화학물질관리법개정안은 환노위소속 여야의원들이 합의해 상임위에서 통과됐으나 새누리당과 재계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법사위에 계류중이다.
한편 경찰은 3일 현장합동감식을 진행하는 등 사고원인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