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오후4시 <탄저균밀반입·싸드배치강요 미국규탄 기독인시국기도회>가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앞에서 열렸다.
기독인시국기도회는 목정평 평통위(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평화통일위원회), 기사련(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예수살기,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평신도대책위(기독교평신도시국대책위원회), 기장(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공동체운동본부, 향린교회, 민통선평화교회 등 8개 기독교단체가 주최했다.
기도회 사회는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박병권목사가, 시국설교는 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상임고문인 문대골목사가 발언했다.
먼저 <세월호는 물속에 갇혀있고, 이땅의 자주는 고갈됐다. 미군은 탄저균을 들여와 이 민족을 마루타로 취급하고 있다.>며 <남북은 매국사대정권에 의해 문닫힌지 오래고 부패한 정치인들이 민족의 고혈을 양식삼아 먹고 있다. 한일군사동맹은 한반도의 목숨을 죄고 있다. 우리민족을 하나되게 해주시고, 하나되게 힘을 주시고 짓밟히고 상처받지 않게 평화로운 민족으로 이끌어 주시고 부패정치인을 청산케 해주시고, 외세를 물리쳐 주십시오>라고 염원하는 참가자들의 <여는기도>로 시국기도회의 문을 열었다.
다음으로 <믿는사람들은군병같으니> 찬송, <예배의 부름>에 이어 목정평 평통위 백광모목사가 <탄저균생화학실험이 벌어지고 고고도미사일 싸드가 이나라에 배치된다고 하는데 결단코 우리들은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들은 양의탈을 쓴 늑대와 같은 미국의 만행을, 싸우고 죽이는 전쟁을 이땅에서 몰아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날 시대의 증언으로 기장 평화공동체운동본부 나핵집목사가 <미군의 탄저균밀반입>에 대한, 예수살기 방현섭목사는 <싸드배치>에 대한, 기사련 김성윤목사는 <소파협정>에 대한 규탄발언에 나섰다.
나핵집목사는 <중국 단둥에 몇번 갔는데 한국전쟁때 미군이 생화학실험을 했다는 것이 자세히 나와있어 굉장히 놀랐었다. 그런데 지난 5월28일 미군이 탄저균실험을 했다고 발표하고, 주피터프로그램을 통해 용산, 오산, 평택, 군산 기지에 세균을 연구하는 연구실이 있고, 지금까지 17년동안 진행해왔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언급하면서 <한미소파불평등협정에 의해 이런 엄청난 일이 일어난 것이다. 미국에서 들여오는 것에 대해 세관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인데 이는 우리가 주권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메르스로 인해 온나라가 난리가 났지만 그것보다 훨씬 강력한 탄저균이 국내에 반입됐음에도 불구하고 박<정권>은 진상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하고 <100kg이 공중에 살포되면 300만명이 일시에 즉사할 수있는 탄저균을 실험했다는 것에 묵과할 수 없다. 진상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현섭목사는 <고고도지역방어시스템인 싸드에 국민의 세금이 엄청나게 들어감에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협의된 바도, 결정된 바도 없다고 하지만 미국은 싸드배치를 위해 부지를 보러 다니고, 몇몇지역들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과연 민주주의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북을 겨냥해서 싸드를 배치해야한다고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미본토방위를 위해 한반도에 위험한 시설들을 들여놓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며 <싸드가 말로는 방어용무기라고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에 싸드가 배치되면 좌시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인해 군비경장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것이 과연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것인가>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 민중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싸드가 배치되는 지역의 민중들은 부지로 선정됐다고 쫓겨나고, 유사시 가장먼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싸드는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미국의 무기다. 미국은 싸드배치를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이땅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윤목사는 <소파개정이 강조됐던 때는 효순이미선이사건때로 2002년 미군의 탱크에 의해 압사당했을 때 전국민이 일어나 미군과 소파협정을 규탄하고 나섰다.>며 <1966년 만들어진 소파협정은 한미상호방위조약4조를 확실히 하기 위한 협정으로, 형식상 나라이지만 실질적으로 나라도 아니고, 한국군은 군대도 아닌 자기들의 하위복속병사에 불과하다는 것이 소파와 한미상호방위조약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남미군이 범죄를 일으키기 시작하자 소파협정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고, 세균전이나 세균무기에 대한 부분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다.>며 <소파협정을 개정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남과 북이 화해·통일하고 미군이 이땅에서 떠나 우리의 자주권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대골목사는 시국설교를 통해 <한국현대사에 가장 나쁜 한남자, 한여자가 바로 박정희, 박근혜다. 박정희는 총탄으로 민중이 수립한 정권을 뒤집어엎었고, 박근혜는 자기의 국가관·역사관은 아버지에게서 배운 것이라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예수가 역사의 답이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를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는 것에 있다. 하느님의 아들의 속성은 자주다.>라며 <미국이 미국노릇하게 하려면 우리는 우리노릇 잘해야 한다. 우리의 노릇은 나라를 잘 지키는 것으로 옳으면 내가 지키는 것이다. 옳으니까 그렇게 해야만 하고, 사람노릇이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다. 미국이 이땅에서 떠나게 하는 것이 미국을 사랑하는 것이며, 세계가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신도대책위. 향린교회, 민통선평화교회 교인들의 시국성명서 낭독에 이어, 참가자들이 노래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을 부른 후, 문대골목사의 축도로 시국기도회를 마무리했다.
8개 기독교단체들은 <정치적으로 지배되고, 경제적으로 예속됐으며, 군사적으로 강점당한 오늘, 우리는 민족의 운명과 민중의 삶을 유린하며 세균전만행까지도 서슴지 않는 미국의 범죄행각에 대해 준열히 규탄하고 이룰 묵인방조하고 있는 박<정권>에 대해 하느님의 이름으로 준열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5시10분경 시국기도회를 마친 종교인들과 시민들은 △미군 비밀세균전 즉각 조사하라! △비밀리에 한반도 세균전 기도하는 미국은 당장 떠나라! △싸드배치 압력행사 미국을 규탄한다! △나라와 민족, 민중을 기만하는 소파협정 폐지하라! △탄저균반입 묵인방조, 싸드배치 굴복하는 종미사대매국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등의 요구가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미대사관을 향했다.
기도회참가자들이 미대사관을 향해 발을 떼자마자 곧바로 수십명의 경찰들이 방패를 앞세워 막아나서기 시작했으며 불법채증을 일삼았다.
종교인들이 평화적으로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종로경찰서는 미대사관을 향하는 모든 통로에 병력을 배치하며 봉쇄했다.
미대사관으로 향하는 종교인들과 경찰들간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종교인들과 시민들은 기도회장소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이 와중에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이적목사와 박병권목사,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최민회원이 미대사관진격투쟁에 나섰다.
이들 3명은 오후5시23분경 십자가를 들고, <탄저균 들어온 악의 무리 미군은 이땅을 떠나라!> 현수막을 펼치며 <NO 탄저균 NO 싸드 NO 소파협정> 피켓을 들고 광화문광장에서 미대사관정문을 향해 과감히 돌진했다.
미대사관으로 돌진하면서 <탄저균 들여온 악의무리 미군은 이땅을 떠나라!>, <THAAD배치 강요하는 악의무리 미군은 이땅을 떠나라!>, <탄저균방임 THAAD배치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3종류의 전단 수백장을 뿌렸다.
이들이 현수막을 펼치고 전단을 뿌리며 구호까지 외치며 달려갔지만 전격적으로 벌어진 투쟁이라 경찰들은 우왕좌왕하는 등 당황해하며 미대사관 진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약 10분간 완강히 미대사관쪽으로 진격하며 항의를 진행한 이들은 미대사관앞에 위치한 수십명의 경찰들에게 에워싸인채 폭력적으로 강제연행되는 와중에도 완강히 저항하며 <탄저균 들여온 악의 무리 미군은 떠나라!> 구호를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강동경찰서에 수감중이다.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등 종교단체들은 26일오후1시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본청앞에서 <목사 및 성도 폭력연행 및 종교비하 규탄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종로서경비과장은 시국기도회가 진행되는 도중 <목사들과 신도들의 성스러운 예배를 빙자한 집회>라고 방송하며 해산경고방송을 해 종교인들의 분노를 샀다.
아래 링크에서 <탄저균밀반입·싸드배치강요 미국규탄 기독인시국기도회>의 현장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http://www.raur.co/livepodcast/263360
다음은 시국성명 전문이다.
탄저균 가지고 미국은 이땅을 떠나라! 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이다. 65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여전히 전쟁과 평화라는 역사의 갈림길에서 방황하고 있다. 미국은 매년 해마다 진행되고 있는 3,4월의 키리졸브·독수리군사연습, 8월의 을지포커스렌즈훈련 등 정기연례훈련뿐만 아니라 비정기적 훈련까지 포함하면 1년내내 군사훈련이 끊이지 않으며 북침전쟁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정전상태인 한반도의 상황에서는 총한발, 포탄한발의 오발탄이 걷잡을 수 없는 전면전으로 확전이 언제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세계최대규모의 정례군사훈련은 북을 향한 선전포고와 다를 바 없다. 이렇듯 한반도는 정전협정이 맺어진 지난 1953년 7월27일이후 언제나 전쟁중이었다는 사실을 역사는 기록한다. 또 북침전쟁으로 말미암아 우리 민족이 언제든지 공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데 우리는 공분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최근 핵잠수함, 핵미사일을 동원한 핵전쟁뿐만 아니라 코리아전쟁에서 생화학전쟁을 벌이기위해 오산공군기지를 비롯해 4곳에서 탄저균 등 <세균전>실험을 비밀리에 해왔다는 것이 밝혀져 우리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다. 이번 <탄저균사태>를 통해 생체실험으로 악명높은 일본<731부대>에 기술을 전수받은 미국은 이미 코리아전쟁때 잔학무도한 세균전을 이미 감행했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다. 한편 미국은 한기에 2조원씩이나 하는 지정학적으로도 무용지물이고, 명중률도 검증되지 않은 고철덩어리 <싸드>구입에 대해 계속적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MD체계로의 편입문제와 직결되는 한반도의 싸드배치문제는 동북아시의 평화를 깨뜨리고 전쟁의 소용돌이로 내모는 명분으로 된다. 이같은 위기감으로 말미암아 오늘 우리 기독교인들은 우리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이 유린당한 치욕의 상징이며 일제치하의 조선총독부와 조금도 다를바없는 미대사관앞에서 <탄저균 가지고 미국은 이땅을 떠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일촉즉발의 전쟁위기에 빠진 현시국을 개탄하며 거리로 나서게 되었다. 우리는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신앙적 양심의 눈으로 이사태를 주시하며 또한 지금의 한반도가 처한 현실의 어둠이 우리 민족을 공멸시킬 것이라는 두려움을 떨쳐낼 수 없다는 것이 솔직한 우리의 고백이다. 이 두려움의 끝은 미국이 벌이는 전쟁의 아비규환의 지옥에서 아우성치고 있는 민족공멸, 세계공멸의 제3차대전의 엄중한 현실이 그것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부름을 받은 신앙인으로서 신앙의 양심이 가리키는 대로 지금 이곳 미대사관앞에서 전쟁반대를 절절히 외치고 있는 것이다. 미군은 1945년 9월7일 이땅에 점령군으로 들어온 이래, 미군이 저지른 전쟁만행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코리아전쟁에서만 노근리양민학살을 비롯한 수백만의 양민이 학살되었다. 정치적으로 지배되고, 경제적으로 예속되었으며, 군사적으로 강점당한 오늘 우리의 현실은 <나라가 망하면 백성은 상가집의 개만도 못한 신세가 된다.>는 경구를 떠올리게 한다. 그것은 일제로부터 지배받고 착취 당하던 지난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민족의 운명과 우리 민중의 삶을 유린하며 세균전 만행까지도 서슴지 않는 미국의 범죄행각에 대해 준열히 규탄하고, 이를 묵인 방조하고 있는 박근혜정권에 대해 하느님의 이름으로 준열히 경고한다. – 미군 비밀세균전 즉각 조사하라! 2015년 6월25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평화통일위원회 /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 예수살기 /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기독교평신도시국대책위원회 / 한국기독교장로회평화공동체운동본부 / 향린교회 / 민통선평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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