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민통선평화교회 이적목사,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의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피해자농성> 49일차인 25일, 농성단단장인 이적목사와 농성자들간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적목사는 1980년 10월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3년6개월동안 구타와 고문으로 숱하게 죽을고비를 넘겼던 이야기와 삼청교육대폭로미수사건인 <양곡상침투사건>으로 공무원자격 사칭, 공갈 등의 혐의조작으로 인해 2번의 옥중생활한 경험들을 전하면서 <<내가 살아나가면 너희들은 죄인이 되고 내가 심판자가 될 것이다>라는 단 한가지 생각만을 하며 고문과 구타를 이겨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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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놈들이 뜨거운 여름 숲속 나무에 십자가처럼 양팔을 묶어 매달아놓는다. 그러면 수십수백마리의 모기떼가 온몸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는데 양팔이 묶여있어 손도 쓸 수 없고, 완전히 정신병자가 되듯 사람이 미친다>면서, <한겨울에는 속옷차림으로 나무에 묶어놓았고, 또 나무십자가에 손과 발을 매달아놓고 허벅지에 펜치를 물리는 고문도 했다>고 말하자, 농성자들은 치를 떨며 분노했다. 

이목사는 <나는 죄가 없기 때문에 떳떳하다. 우리가 하는 일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공동체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다. 대의를 위한 길이기에 떳떳하다>며 <시대가 요구하고 있다. 투쟁전선에서 복무한다는 자세로 투쟁에 임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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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포지역의 전교조교사들이 농성장을 방문해 이적농성단단장을 비롯한 농성단을 격려하고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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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단은 오후6시30분 시민들의 퇴근시간에 맞춰 기독교회관앞에서 <애기봉등탑반대 대북전단살포반대 보복탄압중단하라>며 피켓시위와 함께 <농성소식> 유인물을 배포하며 지속적으로 대시민선전을 펼쳤다. 

한편, 코리아투위는 이날오전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선포식과 자주민보폐간규탄기자회견에도 참석하며 연대활동도 진행했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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