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민통선평화교회 이적목사,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의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피해자농성> 35일차인 11일 애기봉등탑반대운동에 앞장섰던 김포시민사회단체와 목정평(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목사들을 비롯한 평화애호목사들이 <애기봉등탑반대운동 탄압중단요구> 제2농성단을 꾸리고 기독교회관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김포시민사회단체와 평화애호목사들은 이날오후1시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앞에서 <애기봉등탑·전단살포 반대운동 보복탄압 규탄 및 제2농성단 농성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운동에 대한 보복탄압을 당장 중단하라>며 농성단 출범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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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14일 목정평 평화통일위원회, 김포공대위(전단살포및애기봉등탑반대김포시민공동대책위), 민통선평화교회, 코리아연대 등은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등탑건립기도회>를 <전쟁기도회>로 규정하고 애기봉입구에서 <기자회견>과 <평화기도회>를 열어 이를 저지했다.(관련기사 : 김포시민들 반대로 애기봉등탑재건 한기총기도회 무산(21세기민족일보, 2014.11.14)

이를 두고 김포경찰서는 기도회 및 기자회견에 참가한 시민공대위 이상준, 김대훈, 최병종공동대표에 집시법을 위반했다며 소환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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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대위 김대훈공동대표는 여는발언으로 <2010년도부터 애기봉등탑과대북전단살포반대운동을 5년동안 꾸준히 해왔다. 지난해 국방부에서 등탑점등과 등탑재건립을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요청했지만 우리가 그 점등식과 재건립을 막았다.>면서 <정부는 정권의 위기가 올 때마다 남북대립을 유발시켰다. 애기봉등탑으로 남북심리전의 상징물이다. 김포시장을 포함한 김포시민전체는 남북의 대립과 불안과 위험을 가중시키는 애기봉등탑점등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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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정평 최재봉목사는 <지난해 박근혜<대통령>이 국무회의때 <왜 애기봉등탑을 철거했느냐>는 한마디 때문에 한기총이 부화뇌동해 이미 안전문제로 철거했었던 것을 재설치하려 했다. 이는 종교가 박<대통령> 말한마디에 마치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 듯 정권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모양>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목사로서 두눈뜨고 볼 수 없어 등탑재건립을 막은건데 집시법위반으로 소환장이 날아온거다. 얼마전 서울경찰청장이 와서 NCCk회장에 <잘못했다>사과를 하고 갔음에도 이적목사님께 소환장이 날아 왔다. 왜 보복탄압하는 건가. 경찰청장이 잘못했다고 했는데 소환장은 계속 보내고 있고 대체 누가 시키는 것인가. 경찰청위에 있는 그가 누군가. 명백한 공안탄압이다. 이에 맞서 2차농성단을 꾸려 농성에 들어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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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평화교회 이적목사는 <지난해 11월14일 한기총의 애기봉등탑재건립 기금모금 기도회를 목정평 평화통일위원회와 김포공대위, 민통선평화교회가 기도회겸 기자회견을 하며 저지한 것을 가지고 집시법위반으로 김포공대위 공동대표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라며 <이제 우리는 공안탄압 제1농성단에 이어 제2농성단을 꾸려서 기독교회관에 들어가겠다. 계속 탄압을 하는 만큼 투쟁도 계속 발전할 것이다. 얼마나 무모한 탄압인지 전세계에 알리겠다. 버락오바마가 소속된 미국그리스도연합회에서 우리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목사들을 시비걸고, 소환장보내고, 평화운동하는 시민단체를 탄압한다고 해도 굴하지 않는다. 탄압하는만큼 세계는 여기를 주목할 것이다. 몸을 가둘수는 있어도 평화통일을 위한 신념까지는 가둘 수 없을 것이다. 시민단체활동가들만 잡아가지 말고 목사들 전부다 잡아 가둬라. 겁나지 않는다. 맞서 싸우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김포시민 절대다수는 애기봉등탑을 반대한다. 우리의 애기봉등탑반대평화운동을 불법집회로 간주하는 경찰당국의 소환장발부를 <애기봉등탑반대운동>과 <평화기도회>에 대한 보복탄압으로 규정하고 제2의 농성단을 꾸려 한국기독교회관에 추가입주·농성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기봉등탑반대운동을 불법집회로 몰아가는 경찰당국의 공안몰이, 보복탄압이 멈출 때까지 일체의 소환을 거부하고 농성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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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후 경찰청정문에서 출발해 농협중앙회와 종로4가를 거쳐 기독교회관까지 인도로 행진하며 경찰의 애기봉등탑반대운동에 대한 보복탄압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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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등탑반대운동 탄압중단요구> 제2농성단에 전단살포및애기봉등탑반대김포시민공대위 안재범, 김대훈, 최병종, 이상준 공동대표, 이종준집행위원장, 목정평 평화통일위원회 문대골, 백광모, 안명준, 최재봉, 김봉은, 이선우, 김성복 목사 등이 참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제2농성단을 출범시키며

평화운동에 대한 보복탄압을 당장 중단하라!

우리는 오늘 <공안탄압중단촉구> 제1농성단에 이어 <애기봉등탑및전단살포반대시민단체>에 대한 <보복탄압중단요구>제2농성단을 출범시킨다.

우리는 2015년 11월 14일 한기총의 애기봉등탑건립을 위한 기도회를 무산시킨바 있다. 당시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평화통일위원회, 전단살포및애기봉등탑반대김포시민공동대책위원회, 민통선평화교회, 코리아연대는 <등탑건립기도회>를 <전쟁기도회>로 규정짓고 애기봉입구에서 <기자회견>과 <평화기도회>를 열어 이를 저지하였다.

김포시와 국방부는 애기봉평화공원조성을 위해 애기봉철탑을 2015년 5월에 철거키로 합의하였으나 애기봉등탑의 낙후와 위험성 때문에 2015년 10월달에 조기 철거한 바 있다. 이에 한국일보가 애기봉등탑조기철거를 보도하자 박근혜대통령이 격노하였다고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박대통령의 조기철거격노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한기총이 발빠르게 애기봉등탑재건립을 추진하겠다며 신자들 200여명을 앞세우고 11월 14일 애기봉등탑건립비용모금기도회를 한다며 애기봉으로 찾아온 것이다. 이에 애기봉입구에서 민통선평화교회와 전국목정평평화통일위원회 주최로 <평화기도회> 및 <기자회견>을 열어 한기총의 <전쟁기도회>의 통행을 저지했다.

이를 두고 김포경찰서에서는 11월 14일 기도회 및 기자회견에 참가한 이상준 김대훈 최병종 회원들에게 집시법 위반혐의를 씌워 소환장을 발부하고 애기봉평화운동을 불법집회로 규정하여 탄압하려 하고 있다.

김포시민 절대다수는 애기봉등탑을 반대한다. 우리는 애기봉등탑반대평화운동을 불법집회로 간주하는 경찰당국의 소환장발부를 <애기봉등탑반대운동>과 <평화기도회>에 대한 보복탄압으로 규정하고 제2농성단을 꾸려 한국기독교회관에 추가입주, 농성을 전개한다. 여기에는 이날 <평화기도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한 목정평평통위소속 목회자와 김포공대위소속 회원들이 참가한다.

우리는 애기봉등탑반대운동을 불법집회로 몰아가는 경찰당국의 공안몰이, 보복탄압이 멈출때까지 일체의 소환을 거부하고 농성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당당히 선언한다.

2015년 2월 11일

김포민통선평화교회/ 전단살포및애기봉등탑반대 김포시민공동대책위원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평화통일위원회/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 제휴기사 :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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