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민통선평화교회 이적목사,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의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피해자농성> 20일차인 27일, <민주주의수호 공안탄압저지> 2차촛불기도회가 기독교대책위(예배당침탈,평화운동탄압저지를위한기독교대책위)주최로 열렸다.

이날 2차촛불기도회는 목정평(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기사련(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목회자들과 농성단, 코리아연대회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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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인도자 장병기목사(기사련상임대표)의 <예배부름>에 이어 함께 개회찬송을 부르고 교독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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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은목사(빛된교회)는 <이땅에 복음의 꽃을 피운 한국교회가 공안바람에 직격탄을 맞아 압수수색이라는 탄압을 받고 있다. 공권력은 교회의 십자가를 내리고 강단까지 해체했다>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덕행을 기리고 따라가려는 성직자들과 탄압을 받고 있는 이땅의 자녀들의 울부짖음을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생명적인 신앙으로 부르짖는 우리들을 굽아보아 쓰러져가는 이땅의 기독교와 애타게 빛을 기다리는 암흑소겡 희망을 되살리게 해달라>며 <여기 모인 우리가 강하고 담대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인도해달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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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자의 성경봉동후 <그들의 것>이라는 제목으로 목정평전의장인 정태효목사의 설교가 이어졌다. 

정태효목사는 <박해를 받아도 참구원이 뭔지를 의미를 알고 앞장서서 행한다면 별로 두려울 것도, 괴로울 것도, 힘든 것도 없이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면서 <우리들은 예수님의 구원을 받은 천국을 소유한 자들이기 때문에 권력자들의 기득권을 지켜주기 위한 이 세상의 법이 두렵지 않다, 죽음도 두렵지 않다. 지금 농성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기심과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나와 너 더불어 온 국민과 세계가 평화롭게 살 수 있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쌍용차 두해고노동자가 굴뚝에 오른 이유를 <투쟁하러 올라간 것이 아니라 동료노동자들에게 같이 더불어 살자고 호소하러 올라왔다>고 한다>며 <이미 하나님에게 상을 받은 농성하는 여러분들이 아직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전도해서 함께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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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가보안법피해자로 기독교회관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두아이의 엄마인 강순영코리아연대회원이 <현장증언>에 나섰다. 

강순영회원은 <농성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니 아들이 울었다. 3~4일후 아들은 <엄마, 그때는 외로운 생각이 들었는데 이것을 통해서 배우는게 많겠죠>라고 했다>고 전하면서, <박근혜<정권>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세월>호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말한마디에, 어른들이 망친 세상으로 인해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죽었다. 그러면 배우는 게 있어야 사람의 도리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생각할 줄 알아야하고, 반성할 줄 알아야 권위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라며 <아이들조차도 이런 시련에서 뭔가를 배우는 게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한나라의 지도자가 전혀 배우는 것이 없다는 것은 남코리아민중들의 비운>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인 양심과 사상의 자유, 헌법에도 보장돼 있는 개인행복추구권 이 두가지를 아무렇지 않게 침해하면서, 자유민주주의가 소중하다고, 자유민주주의를 해치는 세력들은 그 권리가 짓밟혀도 마땅하다고 말하는 모순에 찬 정권을 우리들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며 <아이들이 본인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남의 인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들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라도 부당한 수사에 나가 협조하거나 저들의 계획안에 말려 피동적으로 사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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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영회원은 <오랫동안 농성하느라 힘들고, 지방에서 올라온다고 힘들고, 농성에 들어와 이들의 일을 나누느라 힘든 많은 분들에게 위로하는 노래>로 동요 <아이들은>을 아들과 함께 불렀다.

두 모자의 노래가 끝나자 모두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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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효목사의 축도를 끝으로 기도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민통선평화교회 이적목사는 오는 30일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사과를 <진정성이 없다>며 거부하기로 했다. 

이적목사는 <전단살포와 애기봉등탑은 전쟁트리라며 반대활동을 해온 것을 친북동조행위로, 독일 포츠담국제컨퍼런스에서의 <한반도평화를 위해 전단살포와 애기봉등탑이 중단해야 한다>는 발언을 친북발언행위로 규정하고 신성한 예배당을 압수수색하라고 지시한 검사와 판사의 문책과 함께 경찰청장과 법무부장관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애기봉등탑반대와 전단살포반대 운동에 동참한 단체에 대한 공안보복탄압 중단, 예배당침탈에 대해 청와대 공개사과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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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단은 여느 때와 같이 시민들이 출근하는 시간에 맞춰 <통일인사부터 종교인·법조인까지 공안몰이 마녀사냥 박근혜<정권> 규탄한다>며 1인시위를 진행했고, 퇴근시간에는 피켓시위와 함께 <민주주의수호! 공안탄압저지! 농성소식9호> 유인물을 배포했다. 

농성소식9호는 지난 22일 유럽의 지식인, 노동계, 문화계 인사, 친코리아인사들이 주축이 돼 남코리아에서의 공안탄압을 반대하는 국제위원회가 발족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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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